관광객 900만 명 몰려갔는데…'한국인 비호감' 최고치 찍었다는 나라
2025-08-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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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900만 명 육박했지만 호감도 떨어져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9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API), 미국 한국경제연구소(KEI)는 공동으로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측에서 18세 이상 1585명, 일본 측에서 12세 이상 1037명, 미국 측에서 12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 국민은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52.4%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노 재팬’ 운동이 확산됐던 시기 12.3%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좋지 않은 인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7.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국민의 응답은 달랐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좋은 인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4.8%에 그쳤다. 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좋지 않은 인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51.0%로, 2023년 32.8%에서 18.2%포인트 급증했다. 2015년 52.4%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상대국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양국 모두 역사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인은 ‘침탈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아서’(82.8%)를 1순위로, 이어 ‘독도 문제’(48.0%), ‘위안부·강제징용 같은 역사 문제 미해결’(41.2%), ‘겉과 속이 다른 국민성’(15.3%)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인은 ‘위안부·징용공 대립 등 역사 문제’(55.0%)를 첫 번째로, ‘반일 시위·발언’(52.0%), ‘국민성·기질 인상이 좋지 않음’(41.6%), ‘독도 영토 문제’(35.9%), ‘한국 대통령에 대한 나쁜 인상’(12.3%) 순으로 답했다.
상대국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인은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46.6%)과 ‘일본의 식문화와 쇼핑’(31.7%)을 꼽았다. 일본인은 ‘영화·음악·스포츠 등 문화적 매력’(51.8%), ‘여행지로서의 매력’(44.0%)을 이유로 제시했다.
양국 관계에 대한 인식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인은 59.4%가 “보통이다”라고 답했고, “나쁘다”가 30.0%, “좋다”는 10.6%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인의 경우 “좋다”가 31.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은 60.7%로, 2023년 37.3%에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일본인은 74.4%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