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두 번째로 큰 세계적 멸종위기 '이 생명체'…여름철 동해에서 발견

2025-08-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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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고래 5종 1649마리 확인
참고래 여름철 발견…수온 상승 관련성 조사 필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8월 동해 항공 목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고래와 밍크고래 등 대형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5종 1,649마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항공 목시조사는 연구자가 항공기에 탑승해 사전에 계획된 운항 경로를 따라 비행하면서 발견된 고래 종((種)과 개체 수를 육안으로 관찰한 조사를 말한다.

항공기에서 촬영한 참고래.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항공기에서 촬영한 참고래.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이때 참고래 6마리와 밍크고래 8마리가 발견됐다. 대형고래인 참고래와 밍크고래는 여름철에 오호츠크해를 포함한 북태평양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좀처럼 동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이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동물로, 23m까지 성장하며 체중은 약 75톤 정도이다. 긴 유선형의 몸체에 짙은 회색과 같은 등과 옆면을 보인다. 커다란 몸집에도 빠른 속도로 유영하며 주 먹이는 소형 어류, 오징어 등이다. 수명은 약 100년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2~3년에 한번 출산한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국제포경위원회(IWC)의 보호 아래 상업적 포획이 금지돼 있다.

참고래 자료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참고래 자료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큰머리돌고래 자료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큰머리돌고래 자료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참고래가 여름철에 동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참고래가 자주 발견됐지만 과도한 포경으로 지난 1970년대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2022년 가을철 동해에서 살아있는 개체 6마리가 발견되면서 여전히 우리 바다에 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큰머리돌고래도 전년의 6배인 422마리가 발견됐다. 머리가 둥글고 뚜렷한 주둥이는 없는 것이 특징이며, 몸길이는 약 4m 정도까지 성장한다. 흑회색빛 혹은 백색의 몸에 불규칙한 상처 자국이 많아 식별 단서가 되고 있다.

온대와 열대 바다에 분포하는 큰머리돌고래의 개체 수가 동해에서 급증하는 경향은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참고래의 출현도 수온 상승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더욱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여름철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서 이처럼 많은 고래들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수온, 해류 변화, 먹이생물 이동 등 다양한 해양환경 요인을 고려한 후속 연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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