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끝내고 2000만 송이 활짝…가을빛으로 물든 '국내 꽃 명소'
2025-08-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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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5000㎡ 규모 꽃밭, 10월 초까지 개방
도심 속 힐링 명소 계양아라온이 붉게 물든 백일홍으로 시민들에게 가을 인사를 전한다.

긴 여름을 견뎌낸 백일홍이 이제 천천히 가을의 숨결을 품기 시작했다. 붉고 다채로운 꽃물결 속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꽃과 함께 숨을 고르며, 짧아진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만끽해 보라는 초대처럼 다가온다.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가을을 가장 먼저 전하는 이 꽃밭이 바로 도심 속 힐링 명소 계양아라온에 마련됐다.
인천시 계양구는 계양아라온에 가을 정취를 더할 대규모 백일홍 꽃밭을 조성해 29일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면적은 약 2만5천㎡에 이르며 이곳에는 무려 2천만 송이의 백일홍이 가득 피어 있다. 꽃밭은 오는 10월 초까지 개방된다.
이곳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청보리밭으로 시원한 여름 풍경을 보여주던 자리다. 지난 6월 파종된 백일홍은 뜨거운 여름을 견뎌내며 꽃망울을 터뜨렸고 지금은 붉고 노란빛의 꽃잎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한창 절정을 맞은 꽃밭은 일찍 찾아온 가을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계양구는 이번 조성 과정에서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 누구나 머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백일홍밭 옆으로 잔디원 일부를 개방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들이 돗자리를 펴고 쉬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주말 나들이지로 안성맞춤이다.

윤환 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활짝 핀 백일홍처럼 구민들께서도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시길 바란다”며 “계양아라온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시민을 맞이하는 힐링 명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계양아라온은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청보리밭과 코스모스길, 야간 조명과 노을 풍경이 더해지며 ‘인천 9경’과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고 야경 명소로도 손꼽힌다. 이번 가을에는 백일홍 꽃밭이 그 매력을 더하며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백일홍은 이름 그대로 무더운 여름부터 가을까지 백일 동안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긴 계절을 환하게 밝히는 꽃이다. 한 송이가 지더라도 곧 다른 꽃이 다시 피어나 끊임없이 생명력을 전한다. 붉은빛은 정열을, 분홍빛은 따스함을, 노란빛은 희망을 품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긴 여름을 견뎌냈으니 이제 천천히 가을의 숨결을 맞이하라는 듯, 계절의 전령처럼 사람들을 꽃밭으로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