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과태료 80만원이었는데…금어기 풀리고 완전 난리 난 '한국 생선'

2025-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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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담은 미식 여행이 시작된다!

한때 잡으면 과태료만 80만원이 부과되던 생선이 금어기 해제 이후 가을 별미로 돌아왔다.

전어 등을 낚는 강태공들. 자료사진. / 뉴스1
전어 등을 낚는 강태공들. 자료사진. / 뉴스1

그 주인공은 바로 '전어'다.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전어는 매년 5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금어기가 시행되며,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한 전 해역에서 포획이 금지된다. 어업인이 이를 어길 경우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낚시인은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과태료 80만원을 내야 한다. 이 제도는 2006년 처음 도입돼 두 차례 개정을 거쳐 현재 제도가 자리잡았다.

전어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 분포하지만 특히 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산란기는 5월에서 7월로 이 시기 성숙한 전어는 연안으로 몰려와 알을 낳는다. 암컷 한 마리는 약 28만 개 알을 가지고 있으며 산란기 동안 여러 차례 산란한다. 성숙 전어의 평균 크기는 약 18cm, 최대 수명은 7년에 이른다.

전어들. / 뉴스1
전어들. / 뉴스1

금어기 종료 이후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는 전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충남 서천군 홍원항에서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제23회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전어와 꽃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먹거리가 준비돼 가을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24회 마산어시장 축제'가 열린다. 30일 전어시식회에서는 전어구이와 생멸치구이를 무료로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미 지난 22일과 23일에는 보성에서는 '제17회 보성전어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감쪽같은 전어축제! 면민 화합의 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해당 축제에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출향인 등 약 5천 명이 모여 여름 끝자락을 함께 즐겼다. 현장에서 잡은 전어를 바로 구워 맛볼 수 있는 '전어구이 체험'은 특히 인기를 끌었다.

가을 제철생선 전어. 자료사진. / 뉴스1
가을 제철생선 전어. 자료사진. / 뉴스1

이처럼 전어는 금어기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제철을 맞으며 전국 각지에서 축제를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속담처럼, 기름진 맛과 풍미로 계절 미각을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어와 관련된 속담은 한국의 계절감과 미식 문화, 가족과 사회에 대한 풍자를 동시에 담고 있어 오래도록 구전돼 왔다. 전어의 계절성, 귀한 맛, 나눠 먹기 아쉬운 마음 등이 농담 섞인 표현으로 굳어져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전어 관련 대표적인 속담 '3가지'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1.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

가을철 전어의 고소한 맛과 향이 너무 뛰어나 며느리조차 돌아오게 한다는 말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로도 전해지며, 전어 맛의 진가를 극적으로 표현한 속담이다.

2. '전어는 며느리 친정 다녀온 사이에 문 걸고 먹는다'

전어가 워낙 귀하고 맛있어서 며느리에게까지 나눠주기 아까워, 집안 어른이 몰래 먹는다는 이야기다. 희소성과 인기를 재치 있게 표현한 전통적 풍자다.

3. '전어 한 마리에 비단 한 필'

제철 전어 한 마리가 비단 한 필만큼 귀하다는 의미로, 과거 수송이 어려워 내륙에서는 전어가 더욱 희귀한 진미였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음식이 아닌 귀한 보물처럼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 전어의 효능은?

전어는 100g당 약 20g의 풍푸한 단백질을 제공하며 근육 형성과 신진대사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중성지방을 줄여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전어는 뼈째 먹는 소형 어종이라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뼈 발달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이롭다. 여기에 비타민 A와 D, 철분, 마그네슘 등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열량은 100g당 약 120kcal로 낮은 편이어서 고소한 풍미에도 불구하고 건강식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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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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