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금어기' 드디어 풀린다…이제 대량으로 쏟아질 '국민 수산물' 정체

2025-08-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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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하 시작되는 국민 수산물

한국인이 사랑하는 제철 수산물이 드디어 금어기를 마치고 돌아온다.

방대한 양의 주꾸미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방대한 양의 주꾸미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바로 '주꾸미'에 대한 이야기다.

매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주꾸미 금어기는 산란기 어미와 어린 개체를 보호해 자원 회복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도 9월 1일부로 금어기가 풀리면서 전국 해역에서 주꾸미 어획과 낚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꾸미 금어기가 처음 시행된 이후 어획량은 약 49%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자원량 자체는 예전보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어기 직후인 9~10월에는 주로 어린 개체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어획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정 크기 이하의 어린 주꾸미는 잡지 않고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당부한다.

가을도 제철인 주꾸미.   / 국립생물자원관
가을도 제철인 주꾸미. / 국립생물자원관

주꾸미 금어기 종료는 곧 가을철 낚시 성수기 시작을 의미한다.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군산 해역에서 발생한 가을철 선박사고는 전체 389건 중 125건(32%)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낚시어선과 레저보트 사고가 77건으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바다낚시 사고는 총 189건 가운데 9월에만 42건(22%)이 집중됐다. 원인은 기관 손상, 정비 불량, 배터리 방전 등 기계적 결함과 안전 불감증이었다.

이에 군산해경은 성수기 특별 안전대책을 가동한다. ▲낚시어선과 수상레저 활동이 집중되는 시간대 해상 순찰 강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사전 안전 홍보 ▲해양재난구조대 배치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 등이 추진된다. 또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지자체, 민간구조세력과 협업해 정비 불량·관리 소홀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낚시어선 승선자 명부 확인 등 관리도 강화한다.

주꾸미.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주꾸미.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금어기가 끝난 직후 전국 주요 어항과 시장에서는 주꾸미가 대량으로 출하되고, 낚시객들도 본격적으로 바다로 몰릴 예정이다. 충남 서천·전북 군산·전남 신안 등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주꾸미 낚시 체험과 축제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다만 자원 보호와 안전 확보는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어린 주꾸미를 무분별하게 잡는 행위는 자원 고갈로 이어질 수 있고, 안전 수칙을 무시한 낚시는 해양사고로 직결된다. 가을철 ‘국민 수산물’ 주꾸미의 풍미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어민과 낚시객 모두가 자원 관리와 안전 의식을 지켜야 한다.

§ 주꾸미 제철은 언제? – 봄과 가을 두 번 찾아온다

- 봄(3~5월) :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차 있어 가장 인기가 높다. 알이 고소하게 차올라 풍성한 식감과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가을(9~11월) : 여름 동안 먹이를 충분히 섭취해 살이 단단하고 감칠맛이 깊어진다. 산란 후라 알은 적지만 오히려 쫄깃한 육질과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주꾸미 생김새와 특징…요리 활용은 어떻게?!

주꾸미는 몸길이가 다리 끝까지 약 20~30cm 정도로 크며, 다리 길이가 서로 비슷하고 몸에는 작은 혹 모양의 돌기가 많다. 주로 서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연안의 모래와 자갈 바닥에서 서식하며, 헤엄칠 때는 팔을 활짝 펼쳐 마치 새가 날갯짓하듯 움직이는 독특한 모습이 특징이다.

쫄깃하고 고소한 살 덕분에 한국 식탁에서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매콤하게 양념해 볶아낸 주꾸미 볶음, 살짝 데쳐서 쫄깃함을 더욱 살린 샤브샤브, 각종 채소와 함께 쪄내 담백한 풍미를 즐기는 찜 요리 등이 널리 사랑받는다.

§ 주꾸미 효능은?

주꾸미는 영양적으로도 뛰어나 건강에 이로운 효능을 지녔다. 타우린과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고혈압과 심근경색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특히 오징어나 문어보다 높은 타우린 함량으로 피로 회복과 스태미나 강화에도 탁월하다.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 빈혈 예방에 도움을 주고, DHA 성분은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기여해 두뇌 활동을 촉진한다. 저칼로리이면서 고단백 식품이기도 해 다이어트와 건강식으로 적합한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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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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