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극장서 2만 명 봤는데, 공개 직후 ‘넷플릭스 3위’ 오른 한국 영화
2025-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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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개봉 당시 2만 명 기록한 일본 원작 리메이크작
개봉 15일 만에 VOD 서비스 시작했던 흥행 참패 한국 영화
극장에서 단 2만 명 남짓의 관객을 모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영화가 OTT 공개 직후 ‘넷플릭스 TOP 3’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주인공은 정지소·차학연 주연의 뮤직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다.

3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태양의 노래’는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개봉 당시 미미한 성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성과다. 같은 차트에서 1위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2위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4위는 ‘폴포미’, 5위는 ‘목요일 살인 클럽’이 차지했다.
‘태양의 노래’는 지난 6월 11일 극장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2만여 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흥행 참패에 가까운 결과였지만, 불과 보름 만인 6월 26일 안방 VOD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공개 직후 넷플릭스에서 이례적으로 TOP 3까지 치고 올라가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극장에선 고전, OTT에선 반전 흥행

작품은 태양빛을 볼 수 없는 희귀 증후군을 가진 미솔(정지소)과 과일 장사를 하던 청년 민준(차학연)이 음악을 통해 사랑과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담았다. 한밤에만 만날 수 있는 두 청춘이 노래로 서로의 세계를 채워가는 스토리로, 원작은 일본 소설과 영화 ‘태양의 노래’다.
극장에서는 대작 개봉작들 사이에 가려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OTT에서는 오히려 담백하고 서정적인 색채가 차별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OTT 플랫폼에서 주류를 이루는 자극적인 장르물 속에서 ‘태양의 노래’가 가진 순수한 멜로와 음악적 감성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평가다.
정지소, 스크린 첫 주연작… OST까지 직접 참여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 정지소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드라마 ‘지옥’, ‘더 글로리’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 영화에서 한밤에만 살아가는 청춘 미솔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지소는 OST 4곡에도 모두 참여해 배우이자 가수로서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발휘했다.
극 중 주요 테마곡인 ‘조각별’을 비롯해 ‘옐로우 데이’, 정지소와 차학연이 함께 부른 듀엣곡 ‘사랑을’, 그리고 이찬혁 음악감독의 감성이 담긴 ‘이럴 때마다 상상해’까지, 작품 속 음악은 단순 배경을 넘어 서사 자체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장치였다. 실제 관객 반응에서도 “노래만 들어도 영화가 완성됐다”, “정지소의 목소리와 이찬혁의 음악이 영화의 감성을 완벽히 살렸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일본 원작의 한국적 리메이크
‘태양의 노래’는 일본 작가 텐카와 아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화돼 2007년 국내에도 개봉한 바 있으며, 이번 한국판은 이야기를 현지 정서에 맞게 각색해 재탄생시켰다.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악뮤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젊은 감성과 음악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배우 정지소, 차학연 외에도 정웅인, 진경, 권한솔 등이 출연해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차학연은 아이돌 그룹 빅스 출신으로, 극 중 ‘과일 청년’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모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영화 <태양의 노래>(Midnight Sun, 2025)
개봉 2025.06.11.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09분
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원작 영화/태양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