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마리 떼죽음…6년 만에 남해 덮친 재앙급 '이것'에 90% 폐사한 '국민 횟감'
2025-08-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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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위기 겨우 넘겼더니 덮친 적조에 7만 8000마리 폐사
적조 특보가 발령된 경남 지역에서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며 고급 생선인 참돔이 90% 가까이 죽어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SBS 뉴스에 따르면 최근 남해를 덮친 적조로 물고기들이 떼로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적조 피해는 2019년 이후 6년 만인데 문제는 앞으로 적조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경남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의 한 양식장은 참돔과 우럭 수만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폐사한 물고기 수는 뜰채로 건진 뒤 통에 담아 육지로 옮겨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적조 피해를 본 양식 어민은 "지금 돔하고 우럭하고 현재 (폐사가) 진행 중이다. 돔은 거의 90% 정도 죽었고 우럭은 반 정도 폐사했다"라고 말했다.

겨우 고수온 위기를 넘기나 했더니 갑작스레 양식장을 덮친 적조 피해에 어민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양식 어민은 "이 정도로 (적조가) 심하게 온 것은 저도 10년 만에 처음 봤다. 고수온이 안 오면 적조가 오고 적조가 안 오면 고수온이 오더라"라며 허탈해했다.
앞서 남해에서는 지난 28일 넙치와 참돔 등 7만 8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6년 만의 적조 피해인데 적조 생물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방제 작업에는 방제정 10척과 어선 30여 척이 동원돼 양식장 주위로 황토물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제 작업이 끝난다고 해도 어민들의 시름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27도의 연안 수온은 적조 생물이 가장 잘 번성하는 수온대이기 때문이다. 고수온이 식기도 전에 찾아온 적조 폐사 위기에 가을 출하를 앞둔 남해안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지는 이유다.

제철 수산물 쏟아져 나오는데…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최근 제철을 맞은 꽃게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수온이 높아지며 폐사 피해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횟감인 광어나 우럭 같은 양식 어종의 가격은 더 뛰었다. 지난달 광어 도매가는 kg당 1만 8875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원 이상 올랐고 우럭 도매가 역시 지난해보다 약 9.8% 올랐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와 갈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지난달 기준 고등어 한 마리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4% 올랐고 참조기는 30.1%, 갈치는 16.5% 뛰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어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양식장 방류를 독려하고 비축 수산물을 적극적으로 푸는 등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또 반복되는 이상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양식 등 첨단 기술 도입 확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