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랏빛 융단 깔린 천년 숲, 함평 향교의 초가을 선물
2025-08-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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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숲 아래 피어난 보랏빛 향연
매미 소리와 함께 피어난 맥문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끝나지 않은 더위 속에서도 전남 함평군 대동면 향교 숲에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매미 소리와 어우러진 보랏빛 맥문동이 숲길을 가득 메우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고목 숲과 꽃길의 낭만~산책과 사진 명소로 인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교 숲은 수백 년을 버텨온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가 어우러진 장엄한 고목 숲이다. 그 아래에서 8월 중순부터 꽃을 피운 맥문동은 9월 초 절정을 이루며 보랏빛 카펫처럼 숲을 수놓는다. 숲 사이로 이어진 꽃길은 짙은 녹음과 어우러져 산책과 사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사계절 힐링 관광지로 도약
함평군은 지난해 시범 식재를 시작으로 맥문동 면적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향후 숲 전체를 사계절 머물고 싶은 힐링 명소로 조성하는 한편, 인근 향교와 월산사와 연계한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향교 숲은 학술적 가치와 더불어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보랏빛 맥문동 개화기에 숲을 찾으면 고목의 위용과 꽃길의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