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엄청났던 안세영... 예상 못한 쓰라린 소식 전해졌다
2025-08-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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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인 천위페이에게 올해 두 번째 패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에게 무릎을 꿇었다. 천위페이(중국·4위)에게 패해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안세영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0-2(15-21 17-21)로 완패했다. 이로써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 단식 종목을 제패한 안세영의 대회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패배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13승 14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2-7로 뒤처지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날카로운 반격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끝내 추격에 실패하며 첫 번째 게임을 15-21로 내줬다.
2게임에서는 안세영이 6-3으로 앞서나갔으나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했다. 천위페이는 경기 중 오른발을 잘못 디뎌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부상 위험 상황이 있었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되돌렸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두 차례 동점을 만든 끝에 12-11로 역전에 성공했고, 그대로 기세를 몰아 21-17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 챔피언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64강부터 8강까지 모든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8강에서는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12위)을 상대로 30분 만에 2-0(21-10 21-6)으로 압승하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천위페이 앞에서는 아쉽게 멈춰섰다.
안세영은 2023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단식 종목을 제패했다. 당시 그는 결승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을 2-1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도쿄 2020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과거 세계 1위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는 강력한 선수다. 그는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야마구치는 다른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1(21-17 14-21 21-6)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라이벌 관계는 올해 들어 더욱 치열해졌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를 2-0으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는 천위페이에게 스트레이트로 패하며 올해 첫 패배를 당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준결승 패배로 안세영의 2025년 시즌 성과는 7개 대회 우승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는 올해 오를레앙 마스터즈, 전영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천위페이는 이번 승리로 안세영과의 통산 전적을 14승 13패로 앞서게 됐으며,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로 자신의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