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문 닫았거나 앞으로 문 닫을 전국 홈플러스 매장 총정리

2025-08-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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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점포 순차 폐점… 11월 중순 5곳 문 닫아

홈플러스 / 뉴스1 자료사진
홈플러스 / 뉴스1 자료사진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 결렬과 영업 악화로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수원 원천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인천 계산점 등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들 점포는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폐점이 결정됐다.

같은 상황에 처한 나머지 10개 점포인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일산점, 안산고잔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이미 여러 점포를 폐점했거나 폐점한다. 부천상동점은 건물주의 재개발 추진으로 지난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고, 대구 내당점은 홈플러스가 점포를 매각해 지난 13일 폐점했다. 점포 노후화와 영업손실이 누적된 안산 선부점은 이날 문을 닫는다.

향후 폐점 예정인 점포들도 있다. 서울 동대문점은 올해 하반기, 동청주점은 내년 상반기, 부천 소사점은 내년 하반기에 각각 문을 닫는다. 서울 신내점과 순천풍덕점, 부산 반여점은 2027년 폐점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뒤 임대 점포 68개의 임대주를 상대로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지만 15개 점포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표 / 연합뉴스
표 / 연합뉴스

11월 16일 문을 닫는 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은 2036년 12월 말이며, 나머지 10개 점포의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 남은 상태다. 홈플러스는 이들 15개 점포가 연간 700억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15개 점포에 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한 해지권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잔여 계약 기간 임대료는 손해배상금으로 청구되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 확정된 금액이 회생채권으로 전환된다.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지난해 말 126개에서 현재 123개로, 익스프레스는 308개에서 300개로 줄었다. 2027년까지 홈플러스 대형마트 수는 102개로 줄어든다. 홈플러스는 11개 점포에 재입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11월 16일 폐점하는 5개 점포의 직영 직원 468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 면담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과 이달 문을 닫은 부천상동점과 대구 내당점 직원 각각 27명과 23명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부산 가야점으로 입사한 김은희씨는 가야점이 문을 닫으면서 2022년 7월 부산 서면점으로 옮겼다가, 서면점도 문을 닫자 지난해 5월부터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씨는 "전에는 출근할 때 버스로 10여분밖에 안 걸렸는데 지금은 환승해야 해서 50분 정도 걸린다"며 "한평생을 보낸 직장이 이렇게 불안한 상황인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점포가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해당 상권 소비자들은 불편함과 아쉬움을, 임대 점주들은 막막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임대 점주는 "당장 어디 가서 장사를 시작하느냐. 인테리어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며 하소연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점포가 문을 닫으면 임대차 계약 위약금과 매장 원상복구 비용 등의 피해를 노동자와 입점 점주·채권단 모두에게 전가한다"며 "회생법원은 폐점 절차를 중단하고 공정한 회생을 위해 법정관리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절실한 회생 노력에도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15개 점포 폐점 등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가 성공해 홈플러스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 뉴스1 자료사진
홈플러스 / 뉴스1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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