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화 붕괴 중인데... 한국은 올해 '세계평화지수' 두 단계 상승 (+순위)
2025-08-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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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 발표
아이슬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 자리를 17년 연속 지켰다.

호주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 IEP)가 최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아이슬란드가 1.095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17년간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아일랜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평화 수준을 평가했으며 전반적인 결과는 악화됐다. 세계 평균 평화도가 전년 대비 0.36%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국가 중 87개국의 평화 수준이 낮아진 반면 개선된 국가는 74개국에 그쳤다. 보고서는 세계 분쟁과 긴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1.736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4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와 같은 149위를 기록하며 평화 수준 6단계 중 가장 낮은 ‘매우 낮음’ 등급을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미얀마(153위) 다음으로 낮은 순위다.
러시아는 3년 넘게 계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163위에 머물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평화지수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는 162위, 수단은 161위, 콩고민주공화국은 160위, 예멘은 159위로 모두 분쟁이 장기화된 국가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미국도 군사화 지수와 정치적 불안정이 높게 평가돼 128위를 기록했다. 이는 온두라스나 우간다보다도 낮은 순위다. 보고서는 미국 내 정치 양극화와 총기 관련 폭력이 지속되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IEP 창립자인 스티브 킬레리아(Steve Killelea)는 "세계가 중대한 전환점에 처해 있으며 대규모 파편화 현상으로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