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비 1조 7,279억 원 확보…행정수도·한글도시·시민편의사업 대거 반영
2025-09-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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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 증가율 상회하는 9.4% 증액…세종시 핵심사업 추진 동력 확보
세종의사당·집무실·자율주행 등 미래 전략사업 및 시민생활 밀착사업 포함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총 1조 7,279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며, 시정4기 핵심사업 추진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올해 대비 1,478억 원(9.4%) 증가한 수치로, 정부 전체 총지출 증가율(8.1%)을 웃도는 수준이다.
1일 세종시는 브리핑을 통해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한글문화도시, 자율주행 고도화, 친환경종합타운, 시민편의 인프라 등 전략사업이 대거 반영됐다”며 “정치권·시민사회와의 협력으로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인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에는 956억 원, 대통령 세종집무실에는 240억 원이 반영되며 각각 전년 대비 대폭 증액됐다. 이와 함께 제천횡단 지하차도 건설, 국립민속박물관·세계유산설명센터 건립 등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도 본격화됐다.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비 3억 원,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 원, 관련 계속사업비 40억 원이 신규 또는 지속 반영되며,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한글 수도’로 자리매김할 계기가 마련됐다.
생활밀착형 예산도 눈에 띈다. 시민 불편이 컸던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 원, 친환경종합타운 설계비 3억 원, 하수관로 정비 3개소에 6억 원이 반영됐다. 또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15억), AI 민원자동처리 시스템(18억), 지역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20억) 등 스마트도시 기반사업도 포함됐다.
세종시가 확보한 1조 7천억 원 규모의 국비는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과 문화·기술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전략적 목표와 직결된다. 정부예산 심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세종시는 감액 방지와 추가 확보를 위한 국회 설득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예산안 반영이 세종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자,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