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안 할 듯...” 결국 종영까지 시청률 0%대로 퇴장한 '한국 드라마'
2025-09-01 11:43
add remove print link
1회 시청률 0.6%로 출발해 전 회차 0%대 머무른 한국 드라마
전날 자체 최저 시청률 0.2%로 막 내린 채널A 주말드라마
배우 공승연 주연의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적인 해피엔딩에도 불구하고 끝내 시청률 0%대를 벗어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의미 있는 여정을 완성했지만,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며 퇴장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공승연이 연기한 강여름이 숱한 위기와 좌절을 이겨내고 마침내 자신만의 진정한 여행을 떠나는 선택을 하며 마무리됐다. 여름은 여러 갈등을 풀어내고 성장했지만, 결국 "제 인생에서 진짜 원하는 여행이 어떤 건지 찾겠다"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바닷가에서 아버지와 눈물 어린 상봉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작품은 힐링과 성장을 주제로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냈으나, 성적에서는 끝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첫 방송이 0.6%로 시작한 이후 2회에서는 0.3%로 곤두박질쳤고,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한 채 전 회차가 0%대에 머물렀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을 통틀어 경쟁이 치열한 주말극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시청자 반응은 아쉬움 일색이었다. 방송 이후 게시판과 SNS에는 "너무 아름다운 드라마였는데 시청률이 너무 아쉽다", "시즌2 꼭 부탁드린다", "이런 드라마는 언젠가 반드시 역주행할 거라 믿는다", "공중파였으면 성적이 더 잘 나왔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는 "결말이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겠냐"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회는 여름이 얽혀 있던 오해와 갈등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과정이 중심이었다. 전 연인 차시완(강동호)과 고은채(박보연) 관련 스캔들로 위기에 몰린 여름은 결국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지지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특히 유준상이 연기한 오상식은 "네 계절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거야"라는 대사로 여름에게 힘을 건네며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전했다.

또한 김재영이 연기한 이연석은 여름을 위해 촬영 낙본들로 만든 작은 영화제를 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아버지가 블로그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장면 역시 여름의 성장 서사와 맞물리며 따뜻한 감동을 배가했다. 엔딩에서는 오상식이 교도소에서 온 편지를 읽으며 놀라는 모습이 그려져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시즌2 제작은 사실상 불투명하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원초적인 힐링 코드와 감성적인 화면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동시간대 방영된 경쟁작들에 비해 화제성에서 밀린 것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최근 시청 트렌드 속에서, 잔잔한 여정을 그린 작품은 시청률 확보에 한계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전한 울림은 분명히 존재한다. 시청자들의 응원처럼 향후 온라인 플랫폼이나 다시보기 시장에서 ‘역주행’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작품성은 인정받았으나 성적은 아쉬웠던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는 결국 시청률 0%대라는 성적표와 함께 조용히 막을 내렸다.

※ 채널A 새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02) 0.6%
-2회(08.03) 0.3%
-3회(08.09) 0.2%
-4회(08.10) 0.5%
-5회(08.16) 0.3%
-6회(08.17) 0.5%
-7회(08.23) 0.2%
-8회(08.24) 0.3%
-9회(08.30) 0.3%
-10회(08.3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