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못 먹던건데…금어기 풀려 2300여명 우르르 몰리게 한 '국민 수산물'

2025-09-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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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10월 말까지 특별경비 안전대책 시행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자 군산 앞바다에 낚시객들이 몰리면서 해경이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2018년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에서 어민들이 잡아온 주꾸미를 위판장으로 옮기고 있다.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연합뉴스
2018년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에서 어민들이 잡아온 주꾸미를 위판장으로 옮기고 있다.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연합뉴스

군산해양경찰서는 주꾸미 낚시철을 맞아 낚시어선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특별경비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꾸미는 매년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수산자원의 번식과 보호를 위해 조업과 포획이 전면 금지된다. 금어기가 끝나면 어선뿐 아니라 낚시어선과 레저보트까지 동시에 출항해 동시에 조업과 낚시를 시작한다.

실제로 금어기 해제 첫날인 이날 오전에는 평일임에도 군산해경 관할 구역에서 낚시어선 112척이 출항했으며, 승선 인원만 약 2334명에 달했다.

해경은 주꾸미가 얕은 수심과 개흙 바닥에서 주로 서식한다는 특성으로 일부 해역에 조업 어선과 낚시어선, 레저보트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어 사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의 무선 통신기(VHF)를 이용한 경고방송, 이동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협조해달라"며 "불응할 경우 사고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법에 따라 적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이날부터 주요 낚시 활동 해역에 소형 경비정을 상시 배치하고, 낚시어선 출항이 하루 100척을 초과할 경우 구조정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주꾸미 낚시를 하려는 근거리 수상레저 활동자도 신고 후 출항하도록 현장 독려와 함께 '바다내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도록 현장 홍보할 예정이다.

주꾸미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주꾸미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주꾸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 수산물' 중 하나로, 'Amphioctopus fangsiao'라는 이름으로 학계에 분류돼 있다. 특히 3월부터 4월까지 산란 전인 시기에 알이 꽉 차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맛의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꾸미는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이 되며, 지방간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유익한 식품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지방 함량은 거의 없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에서 주꾸미를 활용한 대중적인 메뉴는 '쭈꾸미볶음'일 것이다. 초고추장 또는 고추장 소스와 함께 오징어, 양파, 당근 등을 넣어 매콤하게 볶아낸 요리로 밥 위에 올려 비빔밥처럼 즐기거나 곁들임 반찬으로도 활용된다.

주꾸미를 숯불 위에서 초고추장 양념으로 구워내는 요리도 인기있다. 봄철 산란 직전의 주꾸미는 알이 꽉 차 있고 단단한 식감을 자랑해 숯불에서 구울 때 더욱 고소한 풍미를 낸다.

주꾸미는 수심이 얕고 갯벌이나 암초 지대에 서식하기에 이를 채취하거나 요리할 때는 신선도와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부는 기생충 보유 위험이 언급되므로 날것으로 먹을 경우 조리 및 식중독 예방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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