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외·고속버스 노선 변경…접근성 개선
2025-09-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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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동·나성동 중간정차 정류소 신설
서울행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승차권 발권은 여전히 불편
시민 중심 교통개선 위해 후속 대책 필요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시외·고속버스 노선에 생활권 중심 중간정차 정류소를 추가하며 교통 접근성 향상을 꾀했지만, 현장 발권이 불가능한 점 등 여전한 불편 요소가 남아 있다.
세종시는 9월 1일부터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노선에 국민건강보험공단(아름동, 고운동)과 정부세종제2청사(나성동) 정류소를 중간 정차지로 추가해 운영을 시작했다. 생활권 중심의 정류소 신설로 서울 방면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변경된 시외버스 노선은 세종터미널, 세종시청, 국책연구단지, 국무조정실, 죽전정류장을 거쳐 서울경부터미널로 향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류소가 새롭게 포함됐다. 고속버스는 기존 세종터미널과 정부세종제1청사를 지나 서울로 향하는 노선에 정부세종제2청사 정류소가 추가됐다. 시외버스는 하루 15회, 고속버스는 70회 운행된다.
하지만 추가된 정류소에서는 현장 승차권 발권이 불가능해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이나 정보 취약 계층에게는 교통 이용의 또 다른 장벽이 될 수 있다. 현장 발권이 가능한 정류소는 세종터미널과 정부세종제1청사에 한정된다.
정류소가 실질적인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승하차 시설, 대기공간, 안내 표지 등 기본적인 인프라 확보도 필요하다. 단순한 노선 변경이 아니라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가 병행돼야 교통 접근성 개선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
정류소 추가는 세종시 교통정책의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온라인 예매 강제와 인프라 미비는 시민 체감도와는 괴리를 보이고 있다. 생활권 중심의 교통 서비스가 진정한 편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후속 조치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