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을 때 항상 딸려 왔는데…충격적 결정 내려졌다는 '이것'

2025-09-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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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법 개정안에 따라 금지

전 세계 초밥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 모양 간장 용기’가 남호주에서는 사라지게 됐다. 남호주 환경당국이 이 용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초밥 자료사진 / willytop-shutterstock.com
초밥 자료사진 / willytop-shutterstock.com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호주 주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9월 1일부터 물고기 모양 간장 용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 9월 시행된 환경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금지 대상은 뚜껑, 캡, 마개가 포함된 30밀리리터 이하의 간장 소분 용기다.

이 용기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오랫동안 ‘필수품’처럼 사용돼왔다. 주로 폴리에틸렌 재질로 제작돼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이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 실제로는 재활용 설비에서 적절히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호주 환경부 장관이자 부총리를 맡고 있는 수잔 클로즈는 “물고기 모양 용기는 실제 사용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수십 년 이상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소교의 간장 용기 ‘런치참’ /  아사히소교 홈페이지
일본 아사히소교의 간장 용기 ‘런치참’ / 아사히소교 홈페이지

해양 생물에게 위협이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애들레이드대학교 해양생태학자 니나 우튼 박사는 “이 용기는 두께가 있어 분해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해당 용기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모양이다. 1954년 일본 식품 포장자재 회사 아사히소교의 창립자인 와타나베 테루오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치참(Luncharm)’이라는 이름으로 도시락에 간장을 담는 용도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세계 각국으로 퍼져 가장 대중적인 포장용 간장 용기로 자리 잡았다.

남호주의 이번 결정은 상징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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