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6년 역사상 처음... 1400원짜리만 구입해도 대형 혜택
2025-09-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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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도록 한 번도 특별 할인행사 없었는데...

구름 위 3만 피트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쇼핑 경험. 바로 대한항공의 '스카이샵(SKY SHOP)'이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특별 할인 행사를 하지 않았던 스카이샵이 드디어 첫 번째 대형 프로모션에 나선다.
스카이샵은 1970년 시작된 대한항공만의 독특한 서비스다. 일반적인 공항 면세점과 달리 기내에서 직접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류, 화장품, 향수, 건강기능식품, 전자제품, 액세서리 등 2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기내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출국할 때 기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귀국편에서 받을 수 있고, 귀국편에서 바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승무원이 직접 승객의 좌석까지 면세품을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공항에서 무거운 면세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출발 직전까지 바쁜 공항 면세점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집에서 미리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스카이샵 운영사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가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간 '블랙 플라이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는 스카이샵 56년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프로모션의 핵심 혜택은 총 10만 원 상당의 바우처 증정이다. 행사 기간 중 스카이샵에서 단 1달러(약 1400원) 이상만 구매해도 5만 원권 바우처 2장을 무조건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동일한 혜택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바우처는 주문한 면세품을 인도받을 때 함께 전달된다.
받은 바우처를 사용하려면 먼저 스카이샵 온라인 몰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후 온라인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할 때마다 바우처 1장당 5만 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바우처 등록 기간은 1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사용 기한은 내년 6월 30일까지로 넉넉하게 주어진다. 다만 바우처는 1회 10만 원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바우처와 함께 제공되는 또 다른 혜택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단계별로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399달러 이하 구매 시 100마일, 400달러 이상 599달러 이하 구매 시 1000마일, 6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최대 3000마일까지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몰 구매분과 기내 직접 구매분을 합산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더욱 유리하다.
마일리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구매한 모든 영수증을 스카이샵 온라인 몰에 직접 등록해야 한다. 영수증 등록을 완료한 고객에게만 11월 27일 마일리지가 일괄 지급된다.
대한항공C&D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블랙 플라이 데이'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스카이샵의 오랜 전통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회복과 함께 기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온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