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막·초저출생 해법, 인문도시 협력에서 찾는다”~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집중조명
2025-09-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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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막·초저출생 해법, 인문도시 협력에서 찾는다”~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 집중조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한국지방자치학회(회장 임정빈, 성결대 교수)가 주최한 2025년도 하계학술대회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북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방분권형 국가로의 대전환: 주민주권 강화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길을 찾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인문도시의 권역 간 협력, 식품사막, 초저출생 문제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핵심 현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인문도시, 권역 연대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모색
대회 핵심 세션 중 하나였던 ‘인문도시의 권역간 협력과 지역공동체’ 분과에서는 건국대 이상엽 교수의 사회 아래 최에스더(의정부시), 박정민(무주군) 양 교수의 성과 발표가 이뤄졌다. 토론에는 완주문화재단 정철우 이사, 국립공주대 이성형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문도시 정책이 어떻게 지역 공동체의 가치와 주민 애착심을 높일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눴다. 또한 지상토론을 통해 여러 대학과 기관의 전문가들이 인문도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폭넓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식품사막, 지방소멸…“현장 중심·공공 개입 시급”
한편 ‘초저출생과 독거노인’ 세션에서는 지방소멸과 직결되는 식품사막 문제와 인권적 접근 필요성이 부각됐다. 국립군산대 최한별 교수는 “전북 지역 대부분 면(面)단위에선 식품 구매처 자체가 부족하다”며 이는 단순한 편의 차원이 아니라 서비스 불균형이자 공공개입의 지표임을 강조했다.
이어 우석대 강순화 교수는 이동식 슈퍼, 로컬푸드 직거래 활성화 등 지역공동체 차원의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축적을 통한 증거 기반 정책과, 식품사막 문제를 돌봄통합정책의 축으로 설정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출생, 결혼·출산 의향에 사회경제적 변수 크게 좌우”
초저출생 위기에 대한 실증적 분석도 논의됐다. 전북대 윤성호 교수는 서울 청년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결혼·출산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고용과 미래 안정성, 부모 소득, 학력, 건강 등을 꼽았다.
최에스더 교수는 “청년들은 단순 인구밀도뿐 아니라 유사 청년과 심리적으로 밀집돼 있다는 압박감을 복합적으로 경험한다”며 현실을 반영한 정책 처방을 제안했다. 국민대 김지은 교수와 신한대 이규태 교수 등은 수도권 인구밀도, 주택가격, 실업률 등 구조적 요인이 출산율 저하를 심화시킴을 지적했다.
또한, 독거노인의 주거 안정, 커뮤니티의 역할, 소셜하우징 방안 등 취약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함께 제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권역간 연대와 현장 중심의 접근이 지역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앞으로도 매년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세션은 한국지방자치학회외에 전북대 지방자치연구소(SSK 저출생 사회구조 연구팀), 신한대 인문도시연구단(KBSI연구소), 한국비교정부학회(학회장: 충북대 최영출 교수), 디지털트윈 공간기술 연구팀,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삼육대 건설관리융합기술연구소(소장: 건축학부 박은수 교수), 독거노인 사회적 고립 연구팀, 융합연구학회, (사)대한부동산학회, 건국대 중국연구원(원장: 국제무역학과 박상도 교수),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원·국제개발연구소, (사)글로벌커뮤니티연구원, 한국행정학회 커뮤니티웰빙연구회, (사)월드뷰티핸즈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