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희귀 난치병 걸렸다. 머리 쪽에 생긴 문제"
2025-09-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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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방치하면 위험하다: 조기 검진의 중요성
모르는 것이 약? 건강 검진이 생명을 지킨다
배우 김보성이 최근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강인한 이미지와 ‘의리’라는 상징적인 구호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그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등한시한 결과 결국 병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김보성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희귀난치병을 투병 중임을 밝혔지만,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상체, 특히 머리 쪽에 생긴 문제”라고 짧게 언급하며 “거의 낫기 힘든 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촬영과 격투기 활동 중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고, 무리한 활동을 이어오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문제는 그가 평생 정기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보성은 “뭔가 나올까 두려워 차라리 모르고 살다 가겠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는 많은 중·장년층이 갖는 심리와 맞닿아 있다. 검사에서 질병이 발견될까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사이 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김보성은 혈압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혈압이 230mmHg를 넘은 적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증 고혈압 단계로 매우 위험한 수치다. 현재는 약 160mmHg 수준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정상 범위(120/80mmHg 이하)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김보성의 사례를 두고 “정기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강조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흡연·음주·스트레스가 겹치면 암·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희귀난치병 역시 마찬가지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치료법이 제한적이지만, 발병 원인과 진행 속도를 빨리 파악할수록 증상 완화나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의료비 지원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김보성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사연이 아니다. 그는 격투기 무대에 오르며 소아암 환자, 시각장애인, 희귀질환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건강은 소홀히 다뤄져 왔음을 솔직히 인정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 애쓰면서도 자기 자신을 돌보는 데 소홀해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모르고 살다가 죽겠다”는 그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검진 회피 심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회피하는 것이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불안하더라도 진단을 받고, 치료와 관리에 나서는 것이 가족과 본인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결국 김보성의 사례는 강인한 체력이나 의지로만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 검진, 그리고 조기 치료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