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램프 머니 상장 통해 60개국에 전파된 암호화폐 파이코인, 상승세 올까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온램프 머니(Onramp Money)에 상장돼 60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Pi Coin·PI)은 여전히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글로벌 채택 확대와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한 조치로, 파이 네트워크의 생태계 확장을 위한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온램프 머니는 전 세계 60개국 이상의 사용자들이 현지 결제 수단을 통해 파이코인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Cash, Maya, Alipay 등 다양한 결제 채널도 포함돼 있다.

이번 통합으로 파이코인의 유동성과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실제로 파이코인은 2일(한국 시각) 오후 3시 15분 기준 한 달 전 대비 5.7%, 6개월 전 대비 80.90% 급락한 0.3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0.35달러선을 테스트했지만, 매수세가 제한적이고 매도세가 우세해 추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투기적 거래보다는 실질적 사용성을 우선시하는 제어된 분배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들로부터도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

파이 코어 팀은 중앙화 거래소에 무분별하게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KYB 인증을 받은 온램프 파트너를 통해 파운데이션 지갑에서 직접 토큰을 발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안정적 분배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재 온램프 머니를 포함해 밴사(Banxa), 트랜스파이(TransFi) 등은 10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며, 170개 이상의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이들 파트너사와 협력해 접근성과 규제 준수 두 측면을 모두 충족시키고자 한다. 유럽에서 첫 번째 파이 네트워크 상장지수상품(ETP)이 출시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크립토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이번 상장을 두고 "파이코인은 생태계 참여자 중심의 분배 전략을 통해 투기적 수요보다 실질적 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앱, 결제, 서비스, P2P 커머스 등 실사용을 중시하는 방향성이 가상자산의 주류 채택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 네트워크는 가격 움직임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와 생태계 확장을 통해 장기적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약한 매수세와 강한 매도 압력 속에서 토큰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