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술관, 소장품전 ‘Rebirth: Hidden Hitchhiking-잠유유랑(潛遊流浪)’ 개최
2025-09-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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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
시간을 관통하는 대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예술의 가능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미술관(관장 조윤성)의 역사 깊은 소장품이 전시컨설팅 전문기업 와사비아의 실험적인 기획과 만난 전시 ‘Rebirth: Hidden Hitchhiking-잠유유랑(潛遊流浪)’이 9월 10일, 여정에 함께할 관람자 ‘Hidden Hitchhiker(히든 히치하이커)’를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0일(수)부터 10월 31일(금)까지 보성군립 백민미술관에서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10월 6일은 정상 운영, 10월 10일은 대체 휴관일이다. 주식회사 와사비아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2025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본 전시는, 조선대학교미술관의 소장품 협력과 보성군립 백민미술관의 공간 후원으로 완성되었다.
조선대학교미술관은 1989년 ‘광주·전남 미술 50년전’ 대규모 개관전을 시작으로, 남도 미술의 전통과 흐름을 기록하고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약 1,860점에 달하는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며, 지역 미술의 역사를 잇는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조선대가 보유한 호남 근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원로·중견 작가 16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자가 작품과 공간, 다른 참여자와의 우연한 연결을 경험하고 스스로 의미를 재해석하며 전시를 완성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들은 여정을 앞서 걷는 ‘선발대’로서 흔적을 남기며 후발대 히치하이커들의 길을 밝힌다. 전시 공간은 미로 같은 동선과 질문으로 구성돼 관람자가 직접 답을 찾으며 서사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슨트는 해설자가 아닌 ‘동행자’로서 관람자와 함께 걸으며 작품을 탐색한다. 설명을 주입하기보다 관람자의 경험과 시선을 통해 해석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조선아 작가가 도슨트로 참여해 관람자에게 치유와 평화의 시간을 선사한다.
전시에는 ‘지역’, ‘경험’, ‘연결’을 중심으로 ▲보성 특산물 ‘흑초’와 문화공간을 활용한 보성의 초(醋) 문화체험 프로그램 ▲오픈식 웰컴티 체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굿즈 제작 ▲AI 작품과 캐릭터 제작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 관람자의 감각적 경험과 참여가 전시 전반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시대를 횡단하는 감각과 기술, 질문과 발견을 통해 작품을 단정 짓기보다 동시대 관람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낸다. 전시 전반에는 새로운 관심과 연결, 서사를 만드는 재해석의 시도가 흐르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의 본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환기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픈식과 전시 해설, 투어 프로그램은 주식회사 와사비아 공식 인스타그램(@why_wasabia)의 사전예약 링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