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화들짝…한전 제치고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 오른 회사
2025-09-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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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과 보상으로 승부하는 공기업 취업전략?!
한전 등을 제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8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를 차지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발표한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득표율 13.9%로 선두에 올랐고, 한국전력공사는 9.8%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왜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였나
선두를 선택한 이유는 작년과 동일하게 ‘동종업계 및 지역사회에서의 선도기업 이미지’가 가장 높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지목한 응답자의 23.2%가 이 항목을 꼽았다. 공항 운영은 안전, 서비스, 국제 네트워크가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 산업이고, 대규모 프로젝트 운용 능력과 항공 물류 거점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의 인식에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득표율과 선택 사유의 구성은 작년 패턴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파워 일관성이 확인된다.
2위 한전, 이유는 숫자로 드러난 안정성
한국전력공사를 택한 응답자들은 ‘고용 안정성’ 24.3%,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 23.5%를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전력 수급과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축이라는 속성이 직무 안정감의 지표로 연결됐고, 임금·보상 체계의 상대적 예측 가능성이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기업군에서 ‘고용 안정성’이 선택 사유의 최상위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재확인됐다.
공동 3위, 공항과 철도
3위권은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철도공사가 나란히 5.8%로 묶였다. 한국공항공사는 ‘선도기업 이미지’ ‘우수한 복리후생’ ‘관심 업종’이 각각 14.7%로 고르게 분포해 직무 매력과 제도적 매력이 균형을 이룬 응답 구조가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는 ‘고용 안정성’ 응답 비중이 25.0%로 가장 높아,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기관의 특성이 안정성 지표로 직결된 흐름이 뚜렷했다.
5위 마사회, 보상이 끌어올린 선호
5위는 한국마사회 5.4%였다. 이 기관을 선택한 응답자 중 43.8%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를 1순위 이유로 답했다. 임금·수당·복리후생 등 보상 패키지가 체감되는 기관일수록 상위권으로 이동한다는 단서가 수치로 제시됐다. 6위 한국조폐공사 4.5%, 7위 한국도로공사 3.7%, 8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3.7%, 9위 한국토지주택공사 3.1%, 9위 한전KPS 3.1% 순으로 톱10이 채워졌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했고, 한전KPS는 8계단 뛰어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기관별 순위와 사유 구성은 동일 날짜의 복수 매체 보도에서도 일치한다.
숫자가 보여준 취업 가치관의 변화
올해 결과는 세 가지 포인트로 요약된다. 첫째, 공기업군에서 ‘고용 안정성’과 ‘보상 체계’가 선택 사유 상위권을 장기간 점유하고 있다. 전력, 철도, 도로, 공항 등 기간산업 기반 기관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배경이다. 둘째, ‘선도기업 이미지’는 공항·항공 분야에서 강하게 작동한다. 글로벌 허브 공항 운영 실적, 대형 시설 투자 경험, 국제 인증과 서비스 지표가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셋째, 중상위권 기관의 변동은 적지만, 도로·설비 유지보수처럼 정비·안전 직무 비중이 높은 기관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이는 대규모 인프라의 운영·정비 역량이 장기 커리어의 안전판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8연패(連霸) 의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8년 연속 1위는 단순 인기투표가 아니라, 공항 운영을 둘러싼 다층적 역량이 학생들의 선택 기준에 들어왔다는 신호다. 항공 수요 회복 이후 탑승객 흐름, 대형 프로젝트 수행, 공항 안전·보안 시스템, 서비스 표준화 등에서 쌓인 평판이 ‘선도기업 이미지’ 항목으로 환원됐다. 학생들이 체감하는 이미지가 현업의 경험과 일치하는 장이 공항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는 ‘이미지’의 영역이기에, 실제 채용 규모나 직무 배치, 현장 노동강도, 조직문화와의 간극이 커질 경우 선호도는 흔들릴 수 있다. 해당 기관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지역 연계 사업, 서비스 품질 지표는 기관 공식 자료에서 상시 공개되고 있다.
숫자 뒤에 있는 취업 전략
수치가 말해주는 취업 전략은 명확하다. 첫째, 공기업 지원자는 ‘고용 안정성’ 항목이 강한 기관에서 직무 역량 포트폴리오를 산업 특성과 맞춰 제시해야 한다. 전력·철도·도로·공항 등 기간산업 기반 기관은 안전·유지보수·운영표준에 관한 직무 이해가 기본이다. 둘째, 보상 체계를 최우선으로 삼은 응답 비중이 높은 기관일수록, 경영실적과 재무구조가 보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는 설명을 붙일 필요가 있다. 셋째, ‘선도기업 이미지’로 선택된 기관은 브랜드·서비스·프로젝트 경험을 실제 직무 설계와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연결하는지 공개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톱10 한눈에 정리
1위 인천국제공항공사 13.9%
2위 한국전력공사 9.8%
3위 한국공항공사 5.8%
3위 한국철도공사 5.8%
5위 한국마사회 5.4%
6위 한국조폐공사 4.5%
7위 한국도로공사 3.7%
8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3.7%
9위 한국토지주택공사 3.1%
9위 한전KPS 3.1%
2025년 대학생의 공기업 선호는 ‘안정성·보상·선도 이미지’라는 세 축 위에서 재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년 연속 1위로 브랜드 신뢰의 내구성을 다시 입증했고, 한국전력공사는 고용 안정성과 보상을 내세운 응답으로 2위를 유지했다. 항공·철도·도로 등 사회 인프라 운영 기관은 상위권을 굳혔고, 정비·운영 역량을 핵심으로 하는 기관의 순위 상승이 확인됐다. 조사는 31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에 한정된 상대 순위라는 점을 유념하더라도, 올해 수치는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무엇을 중시하는지 단정적으로 보여준다. 선택의 이유가 이미 숫자로 정리됐다. 이미지의 일관성, 안정성의 신뢰, 보상의 설계가 상위권을 갈랐다.
조사 방식과 모집단
인크루트 조사는 대학생 표본 1176명을 기반으로 했다. 조사 대상 기관은 알리오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1곳으로 한정됐다. 공기업 전체 혹은 준정부기관까지 포함한 전수 조사와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는 공기업 중 해당 분류에 속한 31개 기관의 상대 선호도라는 점에서 해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