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 세계 사망자 100명 중 극단 선택한 사람은...”

2025-09-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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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문제 해결 위한 대응 시급”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hay_Tee-shutterstock.com

WHO가 2일 발표한 '오늘날 세계의 정신건강'과 '2024 정신건강 아틀라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사망자 6800만 명 가운데 자살로 인한 사망이 72만 7043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8.9명 수준이다.

자살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5세부터 29세 사이 여성의 사망 원인 2위가 자살이었고, 같은 연령대 남성에겐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 중 50세 미만이 56%로 절반을 넘겼다.

WHO는 자살률이 2000년 이후 3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UN이 설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따라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자살률을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의 감소율은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WHO 관계자는 "자살 한 건마다 약 20차례의 자살 시도가 있다"며 "자살은 단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친구,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고통을 안긴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자살률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명이다. 전체 사망자 31만 7000명 중 자살로 인한 사망은 1만 3352명으로 4.5%를 차지했다.

한편 WHO는 자살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 유병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인구는 약 10억 명에 달하며 이러한 증가 추세의 배경에는 소셜미디어의 영향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주요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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