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우영우' 추격 중…최고 시청률 찍고 1위 오른 특급 캐스팅 '한국 드라마'

2025-09-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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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를 뛰어넘는 ENA의 최대 화제작이 될 것 같다"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 새로운 승자가 탄생했다. 엄정화와 송승헌이 출연하는 ENA 드라마가 염정아 주연작을 제치고 월화극 1위 왕좌에 올랐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속 한 장면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속 한 장면 / ENA

3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6회는 전국 기준 3.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5회 3.1%보다 0.7포인트 오른 수치로, 방송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와 함께 케이블 전체 채널 중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금쪽같은 내 스타'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첫, 사랑을 위하여'를 처음으로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염정아와 박해준이 주연을 맡은 '첫, 사랑을 위하여' 10회는 같은 날 3.7%를 기록하며 0.1포인트 차이로 뒤처졌다.

'금쪽같은 내 스타' 주연 배우 송승헌 / ENA
'금쪽같은 내 스타' 주연 배우 송승헌 / ENA

'첫, 사랑을 위하여'는 지난달 26일 방송된 8회에서 4.4%로 자체 최고치를 찍은 뒤 9회 3.9%, 10회 3.7%로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쪽같은 내 스타'는 1회 1.3%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3회에서 2.4%, 4회와 5회에서 각각 3.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 마침내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 이후 5회까지는 '첫, 사랑을 위하여'에 밀렸던 '금쪽같은 내 스타'가 극의 중반부에 접어들며 역전을 이뤄낸 셈이다. 앞으로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월화극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봉청자(엄정화), 독고철(송승헌), 강두원(오대환)의 삼각 대치 상황에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이 펼쳐졌다. 25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강두원은 봉청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봉청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과거 '눈치 만렙 매니저' 시절의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연출했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스틸컷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스틸컷 / ENA

교통사고 당일의 상황을 묻는 봉청자에게 강두원은 오히려 그녀의 기억상실증을 역이용하려 했지만, 봉청자는 그가 거짓말할 때 사투리를 쓴다는 특징까지 기억해내며 의심을 키웠다. 독고철 역시 범인이 봉청자가 돌아가려는 세계에 있다며 강두원을 추궁했으나, 그는 심리전에 휘둘릴 만큼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한편 봉청자의 복귀 무대는 대성공을 거뒀다. 구남주(현봉식)에게 날린 '무싸다귀'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각종 밈으로 온라인을 달궜다. 이러한 화제성은 홈쇼핑 완판까지 이어지며 봉청자를 다시 한번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봉청자에게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강대구(허재호)에게 납치당한 것이다. 봉청자는 과거 '액션 스쿨' 경험을 살려 결박을 풀고 강대구와 격투를 벌였지만, 위급한 순간 독고철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냈다. 자신을 구하다 다친 독고철을 걱정하는 봉청자와의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 변화가 감지됐다.

'금쪽같은 내 스타' 6회 장면 / ENA
'금쪽같은 내 스타' 6회 장면 / ENA

독고철은 조심스럽게 봉청자에게 벌어진 두 차례의 교통사고가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봉청자는 "찾을 거예요. 내 인생 망가뜨린 사람"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걱정하는 독고철에게 "지금은 그때처럼 혼자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엔딩을 장식한 봉청자의 모습은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동시에 앞으로의 로맨스를 암시했다.

봉청자의 활발한 활동으로 연예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고희영(이엘)과 사선영(조연희)은 봉청자가 임세라임을 눈치챘다. 고희영은 강두원에게 임세라를 끌어들인 이유를 따지며 분노했지만, 강두원은 "내가 이번에 어떻게 망치는지 보라고"라며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기어이 세상 밖으로 나오시겠다"고 말하는 정체불명의 국회의원이 등장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송승헌이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자신감이다. 그는 2022년 ENA에서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직접 언급하며 "'우영우'를 뛰어넘는 ENA의 최대 화제작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고 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대본 자체가 무척 재밌어서 촬영이 즐거웠다. 그래서 기대감이 있다. 내부적으로 나눈 얘기이지만 ENA 창사 이래 최고의 히트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우영우' 언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말하면서 히트할 것이라고 자신하면 좋은 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라도 이슈가 되고 홍보가 되면 좋다. 내가 희생해서라도"라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ENA

ENA는 그동안 '남남', '크래시', '유어 아너', '라이딩 인생', '신병' 시리즈, '당신의 맛', '살롱 드 홈즈', '아이쇼핑' 등 여러 화제작을 선보였지만, 아직 '우영우'의 17.5% 기록을 넘어선 작품은 없는 상황이다. '우영우'는 첫 방송 시청률 0.9%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7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최종회 시청률 17.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25년의 시간을 건너뛴 경력 단절 톱스타 봉청자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송승헌, 엄정화가 '미쓰 와이프' 이후 10년 만에 재회해 특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 서비스는 티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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