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재정비 나선 대전종합물류단지, 기업 편의·안전 대폭 개선
2025-09-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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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물류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재정비계획 고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지난달 확정한 ‘대전종합물류단지 재정비계획(변경)’을 8월 29일자로 최종 고시하면서, 조성 20년이 지난 대전종합물류단지가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재정비는 대형 화물차 진출입 문제와 노후 기반시설 개선을 골자로 해, 입주기업과 근로자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대전종합물류단지는 유성구 대정동 일원 46만㎡ 규모로, 지난 2003년 조성됐다. 현재는 한진 대전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과 모다아울렛 등 총 25개 물류·유통기업이 입주한 대전의 물류 거점이다. 그러나 준공 후 20년이 지나면서 물류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정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대전시는 2023년 2월부터 재정비 용역을 착수해, 현황 조사와 여건 분석, 주민 및 입주기업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고시를 통해 시행될 주요 변경사항은 ▲물류시설 건축물 높이 기준 완화로 옥상 주차장 활용 극대화 ▲창고단지 내 차량 진출입 불허구간 조정으로 대형 화물차 통행 개선 ▲도로·교차로 정비 등 기반시설 개선이다.
또한 기존 지구단위계획 내 법령과 용어도 최신 기준에 맞게 정비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공 예산이 아닌 민간 시행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주식회사 한진과 대전진잠농업협동조합이 부담한다. 이에 따라 시 재정 부담 없이도 단지 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기업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단지 내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단지의 핵심 기능이 교통 인프라와 직결되는 만큼, 전국 교통의 중심지라는 대전의 지리적 강점을 더욱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재정비계획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입주기업의 불편을 해소하고 대전의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