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 불자 몰린다…가을꽃 장관 무료로 보는 ‘국내 꽃 축제’
2025-09-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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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물결 따라 걸으면 만나는 가을 풍경
가을꽃으로 뒤덮인 정원이 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경기 고양시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12일간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꽃전시관 일원에서 ‘고양가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꽃과 웰빙을 합친 ‘플로웰(Flower+Wellbeing)’을 주제로, 가을의 감성과 쉼을 담은 정원을 무료로 선보인다.
입구는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을 형상화했으며, 내부로 들어서면 민화 일월오봉도와 호작도를 꽃과 조형물로 재현한 장면이 펼쳐진다. 주제광장에는 고양시 화훼 농가가 직접 참여해 갈대와 팜파스, 핑크뮬리, 백일홍 등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 정원’을 꾸몄다. 곳곳에는 포토존과 영수증 포토부스, 낙엽 소품이 배치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물결 파고라 쉼터에서는 윈드차임 소리를 들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꽃전시관 전면과 메타세쿼이아 광장에도 코스모스와 백일홍, 가와지벼 화단이 조성돼 또 다른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행사장에서는 고양플라워마켓이 열려 다양한 화훼와 소품을 만나볼 수 있고, 전시관 안에서는 생화 DIY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인 24일부터 28일까지는 ‘선인장&다육식물전’이 함께 열려 희귀 식물과 반려식물 경진대회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꽃 축제가 분위기를 열어간다면, 고양시의 가을은 다른 축제로 한층 풍성해진다. 20일과 21일에는 일산문화광장에서 ‘전국 막걸리 축제’가 펼쳐진다. 전국 87개 양조장이 참여해 270여 종의 막걸리를 선보이고, 관람객은 직접 시음하고 현장 구매도 할 수 있다. 개막식 직후에는 108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막걸리 빚기’ 행사가 열려 전통주 문화를 알린다. 무대에서는 한국무용과 풍물 공연이 이어지고, 주변 상권과 연계한 배달존도 운영된다.

예술 축제도 빠지지 않는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문화광장 일대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가 개최된다. ‘예술, 거리에서 날아오르다’를 주제로 50여 개 단체가 참여해 15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인다. 27일 저녁에는 불꽃과 연화로 꾸며진 대형 개막작 ‘Beyond the Dream’이 펼쳐지고, 폐막 공연은 가수 박정현이 장식한다. 특히 27일과 28일 밤에는 1200대 드론이 수놓는 라이트쇼와 불꽃놀이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보다 앞선 12일부터 21일까지는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오르빛 워터파고다’ 전시가 열린다. 물과 빛,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체험형 전시로, 12m 규모의 물탑과 50여 개의 물방울 조형물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AR 기술을 활용해 소원을 공유하고, 다양한 조형물을 직접 쌓아 올리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고양시는 “꽃과 예술, 막걸리, 미디어 전시까지 이어지는 9월 축제를 통해 계절의 정취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