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걸어도 좋다… 가을마다 관광객 폭발하는 ‘단풍 성지’

2025-09-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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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가기 좋은 국내 명소

처서가 지나고 찌는 듯한 더위가 한층 누그러진 가운데, 다가오는 초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추천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설악산

대한민국 단풍 1번지로 꼽히는 설악산은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9월 하순부터 단풍이 고지대에서 물들기 시작해 10월 초·중순이면 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울산바위와 공룡능선, 비선대, 권금성 등 기암괴석이 단풍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일대를 산책하는 가벼운 등산 코스를 비롯해 설악산 단풍 코스 중 가장 유명한 비선대 탐방 코스, 울산바위 코스 등 취향에 맞는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신흥사를 거쳐 천불동 계곡을 지나 비선대에 오르는 왕복 2시간 코스는 가장 접근성이 좋아 가을철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2007년 폐지됐으며, 주차료와 케이블카 요금은 별도로 부과된다. 설악산 소공원은 24시간 개방되며 주차장은 소형차 1일 5000원, 대형차 1일 1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당일 현장 발권이 원칙이다.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탑승권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 산타는 JSun

■ 내장산

노란색·주황색보다 선명한 붉은 단풍이 산 전체를 덮는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내장사, 백양사 같은 고찰이 단풍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내장사로 향하는 단풍 터널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길 중 하나로 꼽힌다.

약 2km 길 양쪽으로 붉은 단풍이 펼쳐진 단풍 터널 산책이나, 케이블카를 타고 연지봉 전망대에 올라 절정에 이른 단풍을 감상하는 코스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내장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무료이며, 국립공원 탐방 자체는 24시간 가능하다. 다만 매표소·셔틀버스·케이블카는 운영 시간이 있다. 또 주차장에서 사찰 입구까지 약 5분 소요되는 내장사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장산. / NavyBank-shutterstock.com
내장산. / NavyBank-shutterstock.com

구글지도, 내장산

■ 남한산성

경기도 광주 중부면 일대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조선 인조 때(1624년) 본격적으로 축조됐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간 항전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조선 후기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가을철에는 수어장대 일대와 북문~동문 구간이 각양각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성곽길은 비교적 완만한 구간이 많아 초보자도 산책 겸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남한산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행궁 내부를 관람할 경우 요금이 발생한다. 매년 10월까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하차해 성남 시내버스를 타면 남한산성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엔 서울 강남에서 약 1시간 소요된다.

남한산성. / Kim Namil-shutterstock.com
남한산성. / Kim Namil-shutterstock.com
구글지도, 남한산성 행궁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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