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 결혼 25년만에 이혼 뒤늦게 발표…“'케데헌' 루미 보며 고백 결심”

2025-09-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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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가치관 차이 탓…2년 반 전 헤어져”

가수 소향. / 뉴스1
가수 소향. / 뉴스1

가수 소향(본명 김소향, 47)이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소향은 2년 전인 2023년 남편과 결별했다.

1996년 데뷔한 소향은 2년 뒤인 1998년 CCM 그룹 포스(POS)로 함께 활동한 남편과 결혼했다. 자녀는 없다.

소향은 매체에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였다. 그땐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후다닥 결혼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혼 후 서로 성격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지만 견디면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이젠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긴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합의 하에 결단을 내리고 이별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이 넘도록 이혼 사실을 숨겨 온 소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보며 “속내를 털어놔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소향은 “아픈 이야기라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고, 정말 오랜만에 음악 작업에 열중하며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을 만드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어느 날 ‘케데헌’ 주인공 루미가 용기를 내어 숨겨왔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며 감명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이혼 사실을 감추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속 깊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면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이혼 사실을 고백하리라는 다짐을 했던 것”이라며 “루미처럼 용기를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향은 “기사를 통해 이혼 사실을 접할 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저와 전남편이 각자 나아갈 길을 응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CCM 가수로 출발한 소향은 폭넓은 음역대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대중음악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4 NBA 개막전’, ‘2018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 등 국내외 여러 굵직한 무대를 빛냈다. MBC ‘나는 가수다 2’,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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