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나물인 줄만 알았는데…알고 보니 잇몸에 좋은 '귀한 약재'인 식물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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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질환인 치주염 개선하는 데 효과

녹두순 모습. 농촌진흥청은 녹두의 어린 싹인 녹두순의 추출물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를 특허 출원하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 농촌진흥청 제공
녹두순 모습. 농촌진흥청은 녹두의 어린 싹인 녹두순의 추출물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를 특허 출원하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 농촌진흥청 제공

한국인들이 좋아해 즐겨 먹는 나물의 어린 싹이 잇몸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녹두(숙주나물)의 어린 싹인 녹두순의 추출물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녹두의 어린 싹이 길게 자라면 숙주나물이 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염증을 유발한 잇몸 세포에 녹두순 추출물(100)을 처리했을 때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주염을 유발해 치조골이 크게 손실된 동물군에 녹두순 추출물을 급여하자 치주염 진행 정도가 8.5% 감소해 치조골 손실이 회복됐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를 특허 출원하고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녹두의 어린 싹인 녹두순은 항산화, 염증 억제 및 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도 '녹두는 여러 약물, 술 및 금속성 독을 해독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열로 인한 부종을 없앤다'라고 적혀 있다.

이번 성과와 관련해 김진숙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연합뉴스에 "이번 연구를 통해 녹두순이 천연 구강건강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녹두순과 같은 천연 소재가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활용돼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녹두와 숙주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녹두와 숙주나물은 한국 요리에서 흔히 사용되는 식재료로, 각기 독특한 특징과 영양소를 지닌다. 녹두는 작고 둥근 초록색 콩으로,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주로 녹두전이나 녹두죽으로 요리되며, 해독과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따뜻한 성질로 겨울철 건강식으로 적합하다.

숙주나물은 콩나물의 일종으로 녹두에서 싹을 틔운 후 길게 자란 새싹이다.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며 비타민 C와 철분이 다량 함유돼 빈혈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숙주나물은 주로 무침, 볶음, 국물 요리에 사용되며 살짝 데쳐서 조리하면 아삭함이 유지된다. 두 재료 모두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요리의 다양성과 영양을 더해 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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