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현장서 노동자 추락사…"전면 공정 중단, 특별 안전점검 착수"

2025-09-0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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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전국 공사장 전면 점검 착수"
- "외국인 노동자 반복 희생…구조적 문제 재조명"
- "형식적 안전 교육…현장 실효성 부족"

서울 성동구의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청계리뷰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 사고 이후 전 공정이 전면 중단되고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자료사진
서울 성동구의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청계리뷰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 사고 이후 전 공정이 전면 중단되고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자료사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서울 성동구의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현장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청계리뷰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 사고 이후 전 공정이 전면 중단되고 특별 안전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상황 "갱폼 해체 중 추락"…15층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

사고는 9월 3일 오전 9시 45분경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50대 근로자 A씨는 갱폼(거푸집) 해체 작업을 진행하던 중 15층 높이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본지 확인 결과, A씨는 갱폼 해체 경험이 풍부한 숙련 작업자로 분류됐으며, 사고 당시 추락 방지 설비가 충분히 마련됐는지 여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GS건설 "전면 공사 중단...전국 현장 특별점검도 시행"

GS건설은 사고 직후 성명을 통해 “사고에 깊은 책임을 느끼며, 해당 현장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며 “전국 모든 현장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근본적인 안전관리 혁신이 절실하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느낀다”면서 “안전 최우선 원칙을 재정립하고, 전사적 시스템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말뿐인 안전관리' 비판도

이번 사고는 단순한 현장 과실을 넘어,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반복적으로 사망하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드러낸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장벽, 불완전한 안전 교육, 하청 구조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3D업종'이라 불리는 고위험 작업에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도,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형식적인 안전교육과 구색 맞추기식 점검이 만연한 현장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정부 "중대재해 엄정 대응"...현장 조사 착수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재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해당 작업의 하청 구조와 안전 장비 착용 여부, 감리자의 관리 책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대한 실질적인 수사와 처벌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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