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으로나 먹는 비싼 고급 어종인데…무려 50000마리 떼로 풀린 '이 물고기'

전북 순창군 섬진강 일대에서 지역 자연생태 복원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어린 뱀장어 방류행사가 열렸다.

군은 전날 최영일 군수와 관계 공무원, 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섬진강 일원에서 지역 수산업체 '전이수산'의 주최로 약 3000만 원 상당인 5만여 마리의 뱀장어 치어가 방류됐다고 3일 밝혔다. 방류된 뱀장어 치어는 순창 지역의 수산자원 증식과 하천 생태계 균형 회복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이수산 이정 대표는 "자연은 우리 공동의 자산이며,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류 활동과 생태환경 관찰을 통해 건강한 하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최영일 순창군수도 "의미 있는 행사를 자발적으로 주최해 주신 이정 대표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방류된 뱀장어가 건강하게 자라나 섬진강을 더욱 건강한 생명의 터전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는 어류인 '뱀장어'는 몸이 길고 미끈한 뱀 모양의 외형을 지녔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끝이 뾰족하다. 암녹색이나 갈색을 띠지만 몸 색깔은 사는 장소나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도 분포하며 주로 작은 하천, 호수 및 저수지 등의 담수 온난한 수역에서 서식한다. 육식성으로 새우나 게, 어린 물고기 등의 수중동물을 섭취한다. 몹시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물 밖에서도 한동안 살아남을 정도이다.

뱀장어는 예부터 대표적인 보양식이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급 어종이다.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체력 회복과 원기 강화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A 함량이 높아 눈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칼슘과 인, 철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의 골격 건강에도 유익하다. 또한 오메가-3 계열인 DHA와 EPA가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과 두뇌 활동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재료로 오랫동안 활용되어 오며 지금까지도 고단백·고영양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