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덮친 리스본… 관광 명물 ‘푸니쿨라’ 탈선해 최소 15명 사망

2025-09-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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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개통된 글로리아 노선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인 푸니쿨라가 탈선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픽사베이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픽사베이

현지 매체 SIC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인 푸니쿨라가 선로에서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매체는 부상자 중 한 명은 한국인 여성이라면서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구조 당국은 아직 사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부상자 중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께 푸니쿨라 구조 내에서 케이블이 풀려나가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케이블 열차인 푸니쿨라는 경사진 지형에서 두 대의 차량이 케이블로 연결돼 상하 반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철도 시스템이다. 보통 짧은 구간을 운행하며 도시 언덕길·산악 관광지·항구·역과 도심 연결에 사용된다.

유튜브 쇼츠, 리스본 한달살이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 개통됐으며, 1915년 전차로 전환돼 4년마다 정기 점검을 받는다. 리스본 도심의 가파른 언덕을 오가는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가장 긴 구간을 운행한다. 운영사 카리스에 따르면 푸니쿨라 한 대는 42명을 태울 수 있다.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모든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오늘은 우리 도시에 비극적인 날로, 리스본은 애도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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