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볼 수 없는 건데…9월에 딱 심기 좋다는 특별한 '정원 식물'

2025-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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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상록수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우리의 정원식물'로 동백나무를 소개했다. 추위가 매서운 계절에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은 겨울 정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상록수로 사계절 내내 정원의 품격을 높이는 나무로 꼽힌다.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9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동백나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동백나무는 가을에서 이른 봄 사이 붉은 꽃을 피우며, 한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해 정원의 격을 높이는 대표적인 상록수로 꼽힌다. 특히 눈 덮인 겨울 풍경 속에서 붉은 꽃이 대비를 이루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최대 7m까지 성장하는 동백나무는 어린 시기에는 경계목이나 배경수로 심을 수 있고 충분히 자라면 단독으로 정원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가지치기 방식에 따라 나무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식재 시기는 9월 초에서 중순 사이가 가장 알맞으며, 햇빛이 적당히 드는 반그늘과 햇빛이 적당히 드는 배수가 잘되는 흙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심을 때는 땅을 넓고 깊게 파고 유기질 비료를 섞어 영양을 보충하면 좋다. 초기에는 물을 충분히 주되 이후에는 과습을 피하며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가을철 비료를 더해주면 꽃이 더 잘 피고 개화와 생육이 활발해진다.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동백나무의 모습.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다만 동백나무는 한랭지에 약하므로 중부 내륙 지방에서는 겨울철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 개체는 화분에 심어 두었다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혹한기에는 실내로 옮기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꽃이 진 뒤 가지치기를 해주면 이듬해도 풍성한 꽃을 기대할 수 있다.

◈ 정원을 잘 관리하려면…

가을이 깊어가면서 정원을 가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의 생육 환경도 달라지기 때문에 올바른 정원 관리 요령을 아는 것은 아름답고 건강한 정원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된다.

정원 관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토양 관리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배수가 원활하면서도 일정한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흙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원을 조성할 때에는 토양에 유기질 비료나 퇴비를 섞어주고, 뿌리가 깊이 뻗을 수 있도록 흙을 부드럽게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물주기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심은 직후에는 충분한 물을 줘 뿌리가 활착되도록 도와야 하지만 이후에는 과습을 피하고 흙이 살짝 마르면 보충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특히 배수가 잘되지 않는 땅에서는 뿌리 부패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료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봄과 가을은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완효성 비료나 퇴비를 주면 생육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한여름의 고온기나 겨울의 휴면기에는 비료를 과하게 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정원의 미관과 식물의 건강을 위해서는 가지치기도 중요하다. 꽃이 진 뒤나 생육이 끝난 시기에 가지를 정리하면 다음 해에 더 풍성한 개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통풍이 잘되도록 안쪽으로 향한 가지나 병든 가지를 제거하면 해충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계절에 맞는 잡초 관리와 병해충 방제 역시 필수다. 잡초는 양분과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병해충은 초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친환경 방제를 원한다면 해충을 손으로 제거하거나 천적 곤충을 이용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공간을 넘어 생활의 쉼터이자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장소다. 올바른 관리 요령을 지킨다면 사계절 내내 건강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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