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에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고”

2025-09-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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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2차 가해 논란' 최강욱 진상조사 긴급 지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 뉴스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 뉴스1

광복절 특별사면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논란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해 긴급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4월 조국혁신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런데 4일 TV조선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이 이슈를 짚었다.

그는 "지금 조국혁신당에서 세종시당이 어떻든 성비위가 어떻든 그걸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라며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니냐? 남 얘기 다 주워듣고서 지금 떠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 다른 사람보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며 "일단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원장은 "그 다음에 무슨 판단이 있어야지,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라며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지"라고 말했다.

성추행 가해자에 대해 문제 제기하거나 피해자를 옹호한 사람들을 겨냥해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관여하는 것 아니냐며 '개돼지'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국을 감옥에다 넣어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치고받고 싸운다"며 "당사자의 얘기를 얼마만큼 믿을 수 있고 얼마만큼 정확하게 들으셨는지 그게 우선이 돼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해가 안 간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제3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가족과 관련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런 짓을 왜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되고,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를 진짜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될 문제인지에 대해서 내가 얼마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당내 성비위 건 고발 및 탈당 기자회견'에서 "최 원장이 이런 말을 절대 했을 리가 없다고 풀어가던 중 현장에 있던 당원께서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해 녹취파일을 보내주셨다"라며 "어제저녁에 받고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변호사 시절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3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다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으며, 이어 민주당 권리당원의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

이날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가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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