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건설사와 초등학교에서 테러가 시작된다' 신고 접수…경찰 출동

2025-09-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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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대응반과 인근 지구대 인력 현장에 투입해 확인 중

청주의 한 건설사와 초등학교에서 테러를 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 뉴스1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 뉴스1

4일 오후 1시 36분께 '청주의 한 건설사와 초등학교에서 테러가 시작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는 시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초동 대응반과 인근 지구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확인하는 동시에 문자를 보낸 발신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 특공대가 수색을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

허위 테러 협박 신고로 경찰력이 대거 투입될 때마다 한 번에 최소 수백만 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간 허위 협박범을 상대로 제기한 정부의 손해배상 청구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과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 허위 협박범들에게 3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1200~437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폭발물 등 수색에 투입된 경찰들의 시간 외 수당과 유류비 등을 합산한 것으로, 출동 경찰 1명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평균 6만 1600원 수준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협박에 98명, 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폭파 협박에 53명을 투입했지만 모두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각각 최소 600만 원, 320만 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일본 변호사 명의로 협박 팩스가 10건 가까이 접수된 점까지 고려하면 지난 한 달간 수천만 원의 혈세가 낭비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특공대 등 공권력이 다수 투입된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허위 협박 글 작성자 절반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양부남 의원실에 밝혔다.

또 허위 협박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신고 내용이 '저위험'으로 판단될 때는 특공대 투입 대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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