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 시청률 재현할까…오늘 첫방인데 벌써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9-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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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 모은 JTBC 새 드라마

오랜만에 돌아온 첫사랑 재회 로맨스에 시청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첫 회도 방송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송중기 / JTBC
드라마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송중기 / JTBC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 드라마는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다.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송중기의 복귀 때문이다. 그는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최종회 시청률 26.94%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신작이 과연 그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업계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흔드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를 담아낸다. 어둡고 그늘진 시절을 밝힌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아련하게 그려낸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송중기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멜로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태양의 후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서 강렬하고 묵직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송중기가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천우희와 송중기 / JTBC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천우희와 송중기 / JTBC

송중기가 맡은 선우해는 아역 스타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플로리스트이자 베일에 싸인 소설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당대 최고의 아역배우였던 그는 잠깐 빛난 대가로 20대를 빚 갚는 데 투자해야 했다. 처음 쓴 소설집의 발간을 기다리던 스무 살에 열아홉 성제연을 만났다는 설정이다.

천우희는 배우 매니저이자 필 엔터테인먼트 팀장 성제연으로 변신한다.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열혈 매니지먼트 팀장이면서 동시에 선우해의 첫사랑이라는 복합적인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마이 유스' 스틸 / JTBC
드라마 '마이 유스' 스틸 / JTBC

제작진도 화제다. '유미의 세포들', '아는 와이프'로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 이상엽 감독과 '런온'의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상엽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청춘남녀들이 과거 소중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지난 4일 서울 신도림 더링크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중기는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멜로 장르를 해서 설레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나는 장르인데 좋은 대본을 만나서 영광이었다"며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마이 유스'가 그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높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평소 결과 값에 대해 부담을 갖는 편은 아니라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며 "역대 2위라는 것을 잘 몰랐는데 알게 되니까 이제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전작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생각만 했는데, 책임감은 생긴다"며 "그래도 부담은 생기지 않는다. 다른 결의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천우희와 송중기 / JTBC
드라마 '마이 유스' 주연 배우 천우희와 송중기 / JTBC

상대역 천우희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더 나이 들면 멜로를 못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확실하고 큰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천우희였다. 지금도 옆에 있지만 너무 좋다.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굴 합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로맨스 드라마에서 최고의 칭찬 같다"며 "제가 봐도 정말 잘 어울린다. 현장에서 즐겁고 편안했다"고 미소 지었다.

천우희 역시 "송중기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갔다. 가을에 딱 맞는 로맨스였다. 연기 호흡도 얼굴 만큼 합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연기할 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오빠(송중기) 성향 자체가 추진력이 좋다. 현장의 중심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저한테도 항상 제 의견을 더 많이 물어봐주시고, 배려해 주려는 게 느껴졌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송중기의 플로리스트 역할 준비 과정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스승님에게 배웠다. 남자 플로리스트가 없다고 해서 이번에 대중화 됐으면 좋겠다더라. 그분께 많이 배웠다. 저도 꽃을 좋아하지만 만져 본 적은 없었다. 섬세하고 쉽지 않은 작업인데 잡생각이 없어지고 힐링이 되더라. 이 역할 덕분에 힐링이 됐다"며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작품에는 이주명이 연기하는 아역스타 출신 배우 모태린, 서지훈이 맡은 세무사 김석주, 진경이 연기하는 필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필두, 조한철이 맡은 출판사 대표이자 시인인 선우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밖에도 최정운, 윤병희, 이봉련, 권승우, 이진희, 이지혜, 박재현 등이 출연해 풍성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드라마 '마이 유스' 스틸컷 / JTBC
드라마 '마이 유스' 스틸컷 / JTBC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사진들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제연이 조심스레 선우해의 꽃집에 들어서는 장면에서는 반가움보다 당혹스러운 공기가 먼저 감돈다. 얼어붙은 표정의 선우해와 냉기 어린 눈빛을 보내는 성제연의 모습이 15년 만의 재회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선우해가 성제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다정한 손길, 마주 앉아 눈을 맞추는 장면은 오래 묻어뒀던 감정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제작진은 "'마이 유스'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라며 "서로의 열아홉과 스무 살을 빛냈던 선우해와 성제연이 다시 써 내려갈 반갑고 따뜻한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마이 유스'에서 로맨스 연기 선보이는 송중기 / JTBC
'마이 유스'에서 로맨스 연기 선보이는 송중기 / JTBC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은 "기대가 되네요. 순수 그 자체 두 분", "오랜만에 송중기 님의 연기를 보는 것 같네요. 기대합니다", "재회 감성 로맨스 기대되네요", "대박 기대 만빵",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과 서정적인 멜로 재밌을 것 같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도 만만치 않다. '마이 유스'는 SBS '사마귀'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다. 특히 전작인 '착한 사나이'가 아쉬운 성적 속에 마무리하면서 '마이 유스'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이상엽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TV 드라마 시청 패턴이 바뀌면서 여러 시도를 하는 것 같다. 전작도 고생을 좀 한 것 같은데 우리는 거기서 조금 더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마이 유스'는 총 12부작으로 편성되어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연속 방송된다.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에서 다시 볼 수 있고, 해외에서는 일본 Fuji TV의 OTT 플랫폼 FOD, 아시아·중동·아프리카는 Viu, 미주·유럽·오세아니아·인도에서는 Rakuten Viki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송중기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13년 만의 정통 멜로 도전작인 '마이 유스'가 과연 '재벌집 막내아들'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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