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고현정 컴백작, 파격 소재 미쳤다…드디어 오늘 '첫방'인 한국 드라마
2025-09-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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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진실 파헤치는 숨막히는 추적
배우 고현정이 연쇄살인마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7년 만에 SBS 금토드라마에 복귀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은 8부작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히 연쇄살인마의 잔혹한 범행을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모자 관계라는 극단적 설정을 통해 인간 내면 상처와 가치관의 충돌을 정면으로 파헤치는 서사 구조로 짜여 있다.
줄거리는 20여 년 전 다섯 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여성 연쇄살인범 정이신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정이신은 범행 이후 수감됐으나 시간이 흐른 뒤 그녀의 살인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 모방 범죄가 새롭게 발생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차수열은 그 범행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평생 증오하며 살아온 친모 정이신과 어쩔 수 없는 공조에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사건의 진실뿐 아니라 가족의 깊은 상처까지 마주하게 된다. 극은 '나쁜 놈을 죽여야 산다'는 정이신의 냉혹한 신념과 '한 명이라도 구해야 한다'는 차수열의 신념이 충돌하며 고조되는 심리전을 중심축으로 전개된다.

주요 인물들은 작품 긴장감을 더욱 높인다. 고현정은 학대 가해자들을 처단하며 사회적으로 복잡한 상징성을 지니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연기한다. 장동윤은 진실을 좇는 형사이자 정이신의 아들 차수열로 등장하며, 모순과 긴장이 얽힌 모자 관계의 중심에 선다. 조성하는 20년 전 ‘사마귀’를 직접 검거했던 인물이자 차수열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최중호를 맡아 서사의 무게감을 더한다. 이엘은 수사팀 최고참 형사 김나희로 분해 사건에 집요하게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변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고현정이 정이신 역을 맡아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현정이 이 역할을 소화한다면 지금껏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한 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현장에서 여러 차례 소름이 돋았다며, 고현정이 연쇄살인마 정이신이라는 인물을 충격적일 만큼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고 감탄했다.

고현정은 이번 작품 관전 포인트로 살인의 이유를 꼽았다. 그는 정이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도 중요하지만, 왜 살인을 하게 됐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2023년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살인범 김모미의 중년을 거침없이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선과 악의 경계를 흔드는 인물의 내면을 치열하게 파고든다.
이번 드라마는 고현정에게 건강 문제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그는 지난해 12월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 제작발표회에 건강 악화로 불참했고, 이후 큰 수술을 거쳐 회복했다. 그는 현장에서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사마귀’에 더 큰 애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어냈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현정의 SBS 복귀는 7년 만이다. 그는 2018년 '리턴' 하차 이후 오랜만에 목동을 찾았으며, 수많은 작품의 추억이 있는 자리라서 다시 오니 당시 치열함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SBS에서 인사드리는 작품이 ‘사마귀’여서 좋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작품 연출은 변 감독 특유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공간 활용과 미장센, 카메라워크가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모성, 증오, 용서 같은 복합적 가족 감정을 서사 속에 녹여낸다. 또한 원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인물과 장면이 추가돼 세계관을 확장했다.

제작진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심장이 멎을 듯한 긴장감과 함께 가슴을 두드리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관계성 위에서 정교하게 세공된 서스펜스와 묵직한 질문이 매회 펼쳐질 예정이다. 고현정의 파격적인 변신과 장동윤과의 치열한 모자 심리전, 변영주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이 어우러진 이번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