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제고, 대만서 학생 주도 국제교류…지식과 문화 잇는 미래형 글로벌 교육
2025-09-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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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문화고와 공동수업·소그룹 토론·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전개
2014년부터 이어진 양교 교류, 세계시민교육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대만 타이중과 타이베이를 오가며 진행한 학술·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주도의 국제교류 교육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종국제고는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3박 4일간 대만문화고등학교(교장 황위립)를 공식 방문해 학술 및 문화 교류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2학년 학생 20명과 교감, 인솔 교사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세종국제고와 대만문화고는 2014년부터 상호 방문을 통해 교류를 지속해 왔다. 올해 4월에는 대만문화고 대표단이 세종국제고를 방문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주제로 한 공동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번 방문은 그 연장선에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 주도'에 있다. 단순한 방문이나 참관을 넘어, 세종국제고 학생들은 현지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소그룹 토론과 공동 과제 수행을 통해 학문적 교류에 주체적으로 임했다. 학생들은 문화·예술, 과학·기술, 국제교류 융합 등 3개 주제 영역에서 공동 탐구 및 발표를 진행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다도, 꽃꽂이, 전통 춤 체험과 함께 한·중·대만 민속미술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수소 제조와 연료전지 실험을 통해 청정에너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비교했다. 국제교류 융합 영역에서는 지역 문화 자산과 에너지 전환의 접점을 학문적으로 탐색하며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오후 시간에는 타이중 시내 탐방, 태양병 박물관 제과 체험 등 지역 문화 체험이 이어졌다. 이후 타이베이로 이동한 학생들은 야류 지질공원, 지우펀 거리 천등 날리기, 타이베이 101타워, 중정 기념관 등을 방문하며 대만의 자연과 역사, 현대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솔한 정연주 교감은 “이번 교류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깊이 있는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세종국제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중심의 국제교류 교육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세종국제고의 이번 교류 사례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