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많이 먹던 건데…충북서 무려 780000마리 떼로 풀린 '이 생명체'

2025-09-05 11:39

add remove print link

양식장에서 4cm 이상으로 성장시킨 토종 붕어 치어

충북 음성군에서 직접 키운 토종 붕어 치어를 대량으로 풀어 이목을 끌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5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음성군은 백야저수지를 비롯한 8개 저수지에 토종 붕어 치어 78만 마리를 풀어놓았다고 같은 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음성은 도내에서 저수지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면서 "치어 방류는 낚시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군은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에서 공급받은 190만 마리의 붕어 치어를 소이면 봉전리 양식장에서 4cm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이번 조치는 기후 변화, 외래 어종 습격, 서식지 훼손 등으로 위협받는 수중 생태계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토종 붕어는 먹이사슬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중요한 어종으로, 육식성 어류의 개체 수 확보와 자원 관리에 필수적이어서 지속적인 방류가 필요하다.

붕어.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붕어.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국 하천과 저수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붕어'는 잉어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민물고기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분포가 넓으며 저수지나 호수, 농업용 둠벙 같은 정체 수역에서도 잘 서식한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붕어는 농촌과 어촌의 일상적인 풍경 속에 자리한 친숙한 민물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붕어의 외형은 옆으로 납작한 체형과 둥글넓적한 몸집이 특징이다. 보통 크기는 15~30cm가 많고, 일부 큰 개체는 40cm 이상 성장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붕어는 잉어와 달리 입 주변에 수염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체색은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맑은 하천에서는 옅은 황갈색을 띠고, 진흙 바닥의 정체 수역에서는 진한 회갈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수초, 조류 곤충 유충, 갑각류, 저서성 무척추동물 등을 두루 먹는다. 바닥을 파헤쳐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저수지나 연못의 수질 순환과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란기는 대체로 봄에서 여름 사이(4~7월)이며, 수온이 18도 안팎에 이를 때 본격적으로 알을 낳는다. 암컷은 한 번에 수십만 개에 달하는 알을 산란하며, 주로 수초나 물속 식물에 붙여 알을 낳는 것이 특징이다. 산란기에는 얕은 물가에서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붕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붕어는 과거 한국 농촌에서 귀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붕어찜이나 붕어매운탕 같은 전통 음식은 농번기 보양식으로도 자리한 바 있다.

다만 붕어를 비롯한 민물고기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경우 간흡충(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담관염이나 담관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민물고기는 바닷물과 달리 염분이 없어 병원성 세균이나 기생충이 살아남기 쉬운 환경이므로, 반드시 70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조리해야 안전하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