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귤껍질은 음식물? 일반쓰레기? 헷갈렸던 분리수거, ‘이곳’ 확인하고 버리세요
2025-09-05 12:27
add remove print link
품목별·지역별 배출법까지 ‘맞춤 안내’
보조배터리·우유팩 등 730개 품목 검색 가능
매번 헷갈렸던 분리배출, 지역마다 다른 규정에 혼란스러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말린 귤껍질, 컵라면 용기, 고무장갑, 보조배터리처럼 버릴 때마다 고민을 안겼던 생활쓰레기들이 있다. 분명 음식은 다 비우고 씻었는데도 재활용이 맞는지, 아니면 그냥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하는지 매번 헷갈린다. 누군가는 인터넷 검색창에 ‘컵라면 용기 분리수거’라고 급히 입력해 보지만 결과는 제각각이고 답변도 엇갈린다. 같은 품목인데도 어떤 지자체는 재활용으로 버리라고 안내하고, 다른 곳은 일반쓰레기나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한다.
결국 사람들은 지자체별 안내문을 찾아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라며 질문을 올리는 일이 잦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지역마다 달라요”라는 말뿐이다. 이렇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고, 잘못 버렸다가 과태료를 내야 할까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일상 속 작은 행동이지만 매번 헷갈려서 고민해야 했던 게 현실이다. 이제는 이런 불편을 줄이고, 품목별 배출 방법과 내가 사는 동네 기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환경부는 제17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누리집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730개 품목의 분리배출 방법을 쉽게 정리해 제공한다. 무색 페트병, 텀블러, 스티로폼 용기, 종이컵라면, 우유팩, 양파망, 감기약 등 다양한 생활폐기물이 포함된다. 단순히 배출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후 재활용품의 수거와 처리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역별 기준 차이로 인한 혼란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사용자가 위치 정보를 허용하면 해당 지역의 배출 방법을 바로 안내하며, 가까운 배출장소까지 함께 알려준다. 의류수거함, 전지수거함, 형광등수거함, 의약품수거함, 무인회수기 등 다양한 수거 시설의 위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조배터리를 검색하면 ‘전지수거함에 배출하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주변 수거함 위치까지 지도로 표시된다. 이처럼 품목별 배출 방법과 장소가 통합 제공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은 인터넷 주소창에 주소(wasteguide.or.kr)를 직접 입력하거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을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누리집에는 분리배출 Q&A 게시판도 운영된다. 기존 안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은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검색어 TOP10, 유사 검색어 추천 기능도 제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환경부는 다양한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으로 누리집을 개발했다. 화면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되며, 시각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자에 마우스를 대면 음성이 출력되는 웹 접근성 기술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식 서비스, 모바일 앱, 음성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해 더 편리한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민이 자주 요청하는 품목과 배출장소 정보도 계속 보완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더 쉽고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바로가기 : https://wasteguid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