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상 사망' 육군 대위 발인…"어머니가 하염없이 통곡"
2025-09-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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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육군3사관학교 전수조사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육군3사관학교 교관(대위)의 발인이 5일 오전 치러졌다.
뉴스1에 따르면 숨진 교관 A 씨(32)의 발인이 이날 대구 외곽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엔 A 씨 가족과 동료, 친구 등이 함께했다.
A 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친구 B 씨는 매체와 통화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A 씨) 어머니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강인한 분"이라고 말했다.
B 씨는 "(A 씨) 어머니가 아들이 누워 있는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통곡했다"며 "멋진 친구를 그리워하며 나도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A 씨는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수성못 인근에 있는 초·중·고교를 나왔다고 한다.
숨진 A 씨 옆에선 그가 경북 영천 소재 육군3사관학교에서 들고 나온 K2 소총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괴롭힘과 가혹행위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군 당국은 A 씨가 쓴 유서를 토대로 육군3사관학교 소속 군인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군 당국은 조사를 바탕으로 A 씨가 쓴 유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아울러 발견된 소총이 숨진 대위의 것이 아닌 육군3사관학교 생도의 것이어서, 총기·실탄 반출 경위와 해당 부대의 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