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8배 늘었다... 사람들이 줄 서서 쓸어담고 있는 '국민 해산물'

2025-09-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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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한 곳에서만 올해 120억원 규모 어획

오징어 풍년으로 들썩이는 충남 신진항. / '주말남' 유튜브
오징어 풍년으로 들썩이는 충남 신진항. / '주말남' 유튜브

충남 신진항이 오징어로 들썩이고 있다. 한 박스에 20마리가 들어있는 오징어가 6만원에 팔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8배 이상 오징어가 많이 잡힌 결과다.

유튜브 채널 ‘주말남’에 4일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신진항 수산물 직판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징어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말남’에 따르면 올해 신진항에서 잡힌 오징어는 900톤을 넘어섰다.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120억원 규모다. 오징어가 그야말로 대풍년을 맞았다. ‘주말남’은 오징어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기가 8월과 9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주말남’이 티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신진항으로 향하는 차량만 334대에 달했다. 전국 각지에서 오징어를 사러 오는 차량이다. 주차장은 300대 이상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연일 만차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신진항에 있는 사람들은 오징어를 박스로 구입해 집에 가져가는 이들과 현지 식당에서 저렴하게 오징어 요리를 즐기려는 이들로 나뉜다. 특히 통찜 오징어는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인기가 높다.

직송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오후 2시쯤 출발하면 늦어도 이튿날, 빠르면 당일 오후 10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 얼음과 함께 포장돼 2일 정도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상인들은 설명한다.

오징어 손질 서비스도 제공된다. 통째로 가져가는 것과 손질해서 가져가는 것 중 선택할 수 있다. 통찜을 즐기려면 손질하지 않은 상태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오징어 풍년으로 들썩이는 충남 신진항. / '주말남' 유튜브
오징어 풍년으로 들썩이는 충남 신진항. / '주말남' 유튜브

신진항의 라이벌은 속초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사람이 신진항으로 몰리고 있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이 주된 이유다. 신진항의 한 상인은 "지난해에는 20마리에 8만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6만원"이라고 말했다.

‘주말남’이 방문했을 때 신진항 오징어는 아침에 잡아올린 것들이었다. 색깔이 좋고 싱싱한 상태였다. 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씨알도 크고 반짝반짝 윤기가 난다. 냉동 보관하면 1년까지도 먹을 수 있기에 대량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징어 요리법은 다양하다. 회로 먹을 수도 있고 찜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국을 끓여 먹는 방법도 인기가 높다. 특히 통찜은 먹물과 내장을 함께 먹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당일치기로 와서 오징어를 구입하고 현지에서 식사를 한 후 돌아가는 코스가 인기다. 두세 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서 온 방문객들이 특히 많다.

신진항 오징어 대란은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오징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이 현지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징어 풍년으로 신진항이 들썩이고 있다. / '주말남'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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