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입장료 무려 5만 원인데… 방문객 반응 난리난 '이곳' (경기도)
2025-09-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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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학과 철학이 담긴 정원
지난 1일 정식 개장한 양평의 이색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경기 양평에 위치한 '메덩골 한국정원'이다. 지난달 소프트 오프닝을 거쳐 이달 정식 개장한 '메덩골정원'은 메꽃이 피는 골짜기라는 뜻으로,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철학과 예술, 감성을 더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정원은 '민초들의 삶’, ‘선비들의 풍류’,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우선 '민초들의 삶'은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 속 고향의 정원을 담았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자리한 입구로 들어서면 남도의 풍경을 가득 담은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벼, 가치, 고추 등 평범해 보이는 작물들이 눈에 띈다.
'선비들의 풍류'에는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의 정원이 담겼다. 서원과 정자, 전통 연못과 계곡이 흐르며 정원의 하이라이트인 재예당 마당에는 인상적인 물고기 바위가 놓여 있다.
'한국인의 정신'으로 넘어가면 유교, 성리학, 서원, 불교 등 한국인이 영향을 받은 정신을 반영한 정원과 건물이 나온다. 성리학의 선비정신을 서원과 돌정원에 담았고 경주 최부잣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솔밭과 샘길로 표현했다. 산길을 올라가면 불교를 품은 작은 암자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병산서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선곡서원과 유생을 상징하는 돌 정원, 프랑스 조경가와 함께 만든 '무영원',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정자와 담장, 은행나무숲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메덩골정원'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에게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약 20만㎡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한국의 미학과 철학으로 구성된 세계적 정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년 그랜드 오프닝이 예정돼 있다.
'메덩골정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성인 기준 5만 원, 양평군민은 4만 원에 입장할 수 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메덩골 정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을 직접 방문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차분해진다", "인공미보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내부가 깔끔하고 시원했다", "반입물건 제한이 큰 편이다", "관광객 편의를 생각했다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