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바글바글 잡힌다…9월 대량으로 풀리는 '국민 수산물' 정체
2025-09-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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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가장 맛이 좋다는 국민 수산물

9월 드디어 주꾸미가 제철을 맞았다.
주꾸미는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대표적인 국민 수산물 가운데 하나로 특히 가을철에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매년 6월부터 8월까지는 산란을 위해 금어기가 적용되어 어획이 금지되지만, 9월이 되면 금어기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주꾸미 어획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알을 낳은 뒤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감칠맛이 풍부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계절 별미로 꼽는다.
주꾸미는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 데쳐서 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하며 볶음이나 샤브샤브로 조리하면 특유의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특히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아낸 주꾸미볶음은 밥반찬으로도 인기가 높고 술안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꾸미는 우리나라 모든 해역에서 잡히지만 특히 서해에서 가장 많이 어획된다. 서해의 갯벌과 모래가 섞인 바닷속 환경이 주꾸미가 서식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다양한 먹이가 풍부해 주꾸미의 주요 서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 보령, 서천, 태안, 전북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은 매년 가을이 되면 주꾸미 철을 맞아 어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많은 어촌에서는 주꾸미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이 직접 낚시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갓 잡은 신선한 주꾸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꾸미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식으로도 손꼽히며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 회복과 기력 보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메가3 지방산과 각종 미네랄도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두루 섭취하기 좋은 식재료이다.
금어기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잡히는 주꾸미는 단순한 계절 먹거리를 넘어 한국인의 식문화와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민 수산물이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주꾸미 금어기가 풀리면서 낚시 어선이 몰려들자 특별경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주꾸미 낚시 철 도래에 따른 낚시 어선 이용객 안전과 선제적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9월부터 10월 말까지 특별경비 안전대책에 돌입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주꾸미는 수산자원의 번식과 보호를 위해 매년 5월 11일~8월 31일까지 조업·포획(혼획)을 금지하고 있다. 금어기 이후에는 어선과 낚시 어선, 레저보트 등이 동시에 조업과 낚시를 시작한다.
군산해경은 1일부터 주꾸미 낚시 주요 활동지에 소형 경비정을 상시 배치하고 낚시 어선이 일일 100척 이상 출항할 경우 구조정 등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해경 관계자는 뉴스1에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경비함정의 무선 통신기를 이용한 경고방송, 이동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협조해달라"라며 "불응할 경우 사고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 법에 따라 적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