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줄줄 새는 보험료…'이것'만 알면 쑥 내려갑니다

2025-09-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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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저렴하게 이용하는 꿀팁 공개

최근 고정비 지출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보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바꾸기 어려운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보장 내용을 꼼꼼히 점검하고 불필요한 항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매달 수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rmezz-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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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 보장 정리부터 시작해야

보험료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 내역을 점검하는 것이다. 실손의료비, 암 진단금, 상해 관련 특약 등은 여러 보험에 중복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실제 보장은 한 건만 적용되는데도 보험료는 중복으로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는 기존 보험을 해지하기보다, 리모델링을 통해 중복된 특약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보장을 줄이는 방식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보장은 유지하면서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해지보다 우선 고려해야 할 방법이다.

최근 출시되는 무해지환~급형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유리하다. 이 상품은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극히 적지만, 같은 보장 조건에서 일반형보다 보험료가 30~40%가량 저렴하다. 해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 무해지형 상품을 선택해 보험료를 절감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또한 납입 기간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크게 달라진다. 10년 완납으로 설정하면 매월 보험료는 높지만 총 납입액은 줄어들고, 20~30년 납으로 설정하면 매달 부담은 낮아지지만 전체 납입액은 늘어난다. 본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 상태 좋다면 '우량체 할인' 적극 활용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특약 구성이다. 뇌혈관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치료비가 큰 항목은 반드시 포함하되, 입원일당이나 통원치료비 특약 등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 등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장을 넓고 두껍게 설계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lgorithm images-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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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우량체’ 또는 ‘건강체’ 할인 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혈압이 정상 범위에 있고, 체질량지수(BMI)가 기준을 충족하며, 흡연을 하지 않는 비흡연자라면 보험료가 최대 10~20%까지 할인되는 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건강 진단서나 설문을 통해 할인 여부를 결정하며, 신규 가입은 물론 기존 보험 리모델링 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단순한 조건 확인만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보장 중심 보험 구성으로 간결하게

보험의 본질은 ‘위험 대비’다. 따라서 재테크 목적의 고비용 저축성 보험보다는, 실질적인 보장을 중심으로 보험을 구성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이다. 꼭 필요한 보험은 사망보험, 실손의료보험, 그리고 3대 진단비 보험(암·뇌·심혈관계 질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망보험은 종신보험보다는 자녀가 독립하기 전까지만 보장을 받는 정기보험 형태로 충분하다. 종신보험은 보험료 부담이 크고 목적에 비해 과도한 설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할 필수 보험으로, 보험료가 비슷하다면 지급률이 높고 조건이 유리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비 보험의 경우 암, 뇌혈관, 심혈관계 질환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항목이므로 보장 범위를 넓게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단순히 ‘암’이나 ‘뇌출혈’만 보장하는 좁은 범위보다는, ‘뇌혈관질환 전체’, ‘허혈성 심장질환 전체’처럼 포괄적인 특약을 선택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 불필요한 보험, 정리도 필요하다

보험료를 줄이려면 필요한 보험을 갖추는 것만큼 불필요한 보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적립보험료가 많은 저축성 보험은 수익률이 낮고 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보장보다 특약이 지나치게 많은 상품, 단순히 연말정산 공제만을 고려해 가입한 보험은 실제 보장 수준이 낮을 수 있으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여기에 자동이체 할인, 카드 결제 혜택 등을 챙기면 소소하지만 꾸준한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보험은 한 번 가입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해야 제 역할을 다하는 상품이다. 무턱대고 해지하거나 무분별하게 새로 가입하기보다는, 현재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절약 전략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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