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이런 삼겹살은 사지 마세요…진짜 맛있는 고기 고르는 법

2025-09-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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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 고르는 꿀팁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와 둘러앉아 구워 먹는 삼겹살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외식 메뉴이자 집밥 재료다. 하지만 마트에서 삼겹살을 고를 때 ‘가격만 보고’ 고른다면 실망스러운 식탁이 될 수 있다. 신선도, 지방 분포, 숙성 상태에 따라 맛과 풍미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삼겹살을 피해야 하고, 어떤 삼겹살을 골라야 할까.

마트에서 고객들이삼겹살을 구매하는 모습  / 뉴스1
마트에서 고객들이삼겹살을 구매하는 모습 / 뉴스1

■ 색과 윤기를 먼저 보라

삼겹살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고기의 색과 윤기다. 좋은 삼겹살은 선명한 연분홍빛을 띠고, 지방은 뽀얀 흰색이어야 한다. 반대로 지방이 노르스름하거나 고기가 칙칙한 회색빛을 띤다면 신선도가 떨어진 신호다. 이런 고기는 구웠을 때 잡내가 심하고 육즙이 금세 빠져나간다.

또한 고기 표면에 지나치게 물기가 많거나 점액질이 보인다면 피해야 한다. 이는 보관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지 못했거나 오래된 고기를 재포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판단 기준이 바로 색과 윤기다.

■ 지방과 살코기의 균형이 맛을 좌우한다

삼겹살은 ‘삼층살’이라는 이름처럼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교차한 모양이 가장 이상적이다. 살코기만 많은 삼겹살은 퍽퍽하고 질기며, 반대로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고기는 기름 맛만 남아 느끼하다. 좋은 삼겹살은 살코기와 지방이 7대3 정도 비율로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삼겹살 자료사진 /  goeuncorp-shutterstock.com
삼겹살 자료사진 / goeuncorp-shutterstock.com

특히 지방이 일정하게 고르게 분포된 고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마블링’이라고 부르는 이 지방 분포는 구웠을 때 풍미와 육즙을 유지하게 해준다. 전문가들은 “고기의 맛은 결국 지방이 결정한다”는 말까지 할 정도다. 단, 다이어트 중이거나 담백한 맛을 선호한다면 지방이 적당히 줄어든 뒷부분 삼겹살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 숙성 여부와 원산지를 확인하라

삼겹살의 풍미를 결정짓는 또 다른 요소는 숙성이다. 바로 도축된 고기는 질기고 잡내가 강한 경우가 많다. 반면 1~2일 정도 저온 숙성을 거친 삼겹살은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마트에서 포장지를 살펴보면 가공일자와 포장일자가 표기돼 있으므로, 지나치게 오래된 고기는 피하고 적당히 숙성된 고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원산지 표기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내산 삼겹살은 신선하고 탄력이 있으며 잡내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반면 일부 수입산 삼겹살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냉동과 해동 과정을 반복해 육질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최근에는 수입산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많아졌지만, 냉동 해동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냉장 보관’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면 더 신뢰할 수 있다.

■ 진공 포장과 유통 과정도 따져라

삼겹살 자료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삼겹살 자료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마트에서 진열된 삼겹살 중 진공 포장 제품은 산소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색이 지나치게 선명하게 보이도록 처리된 고기는 오히려 인위적인 가공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투명 포장지를 통해 고기 색과 지방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냄새가 이상하지 않은지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유통 과정도 맛에 직결된다. 지역 농가 직송 제품이나 당일 가공 상품은 상대적으로 신선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마트는 당일 도축·포장 표시를 제공하기도 하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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