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커피 대신 '이 액체', 가만히 있어도 소화 도와줍니다
2025-09-06 07:33
add remove print link
식초의 놀라운 건강 비밀, 혈당부터 체중까지
맛있게 먹는 건강 비책, 식초의 숨은 효능
식후 식초 섭취가 혈당 관리와 체중 조절 그리고 소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김한겸 한의생리학 박사는 11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채널 ‘건나물TV’에 출연해 식초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식사 후 식초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고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돼 2형 당뇨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포만감을 높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체중과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사과식초는 포만감을 촉진하는 효과가 뚜렷하게 보고돼 체중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소화 기능 개선 역시 식초의 장점으로 꼽힌다. 식초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도와 위장 부담을 줄여 준다. 장에 도달하면 유익균을 늘려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프로바이오틱 효과를 통해 전반적인 소화 기능을 향상시킨다. 다만 속쓰림 같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식초에 들어 있는 구연산과 아미노산 등 유기산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해 지방 소화를 원활하게 만들고, 영양소 흡수에도 도움을 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초는 크게 발효식초와 양조식초로 나뉜다. 발효식초는 과일이나 곡물을 자연 발효해 만든 것으로 원료에 따라 맛과 향, 성분이 달라진다. 양조식초는 알코올을 산화시켜 제조하는 방식으로, 발효식초와 큰 차이는 없지만 생산 과정이 단순하다.

원료에 따라 기능적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오이식초는 숙취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젖산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토마토식초는 인슐린 조절과 지방 축적 억제에 유리하다. 함초식초는 항산화 작용과 대사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섭취 시에는 하루 한두 잔 정도를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다. 고농도의 식초는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키거나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빙초산처럼 고농도로 제조된 제품은 피부 손상 위험까지 있어 피해야 하며, 가능한 한 천연 발효 식초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