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책 실험실 된 대전…과학도시 이미지에 ‘현실성’ 더할까
2025-09-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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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생들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 대전시 도시 혁신 모델로 주목
과학문화 콘텐츠·청년 주거문제 해결 등 실현 가능성은 과제로 남아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청년들이 도시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실험실’ 역할을 대전이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제안이 곧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충남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함께 9월 5일 대전팁스타운에서 ‘2025년 지역대학 연계 지역의제 발굴 프로그램’ 발표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대전의 사회·문화·과학 현안을 발굴하고,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총 31개 팀이 지원해 8개 팀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들은 약 5개월간 현장조사와 멘토링을 거쳐 ‘대전형 과학문화 콘텐츠’, ‘청년 과학인재 유입 방안’, ‘주거시설 확충’ 등 다양한 주제로 정책을 완성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K-사이언스월드 콘텐츠 개발 방안’을 발표한 장영실팀이 대상(충남대 총장상)을, ‘대전 청년 과학인재 유입 방안’을 제안한 채움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책 제안은 창의적이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청년들의 정책 제안이 실제 행정에 반영되는 데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정책 제안이 대전의 미래 혁신 동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