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만원" 파격 제안…소멸위기 청양군에 청년들 몰린다
2025-09-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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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리모델링해 초저가 임대, 대학생 기숙사비 지원 등 전방위 정책…귀농·귀촌인 발길 이어져

전국적인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충남 청양군이 청년들을 위한 파격적인 주거, 일자리, 교육 정책을 내세워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생활 전반의 여건을 개선해 청년층과 귀농·귀촌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양군의 대표 정책은 ‘빈집이음 사업’이다. 방치된 빈집을 군이 무상으로 임차해 리모델링한 뒤,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월 1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최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농촌 빈집 문제 해결과 청년 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대학생 유치를 위한 지원도 눈에 띈다. 군은 충남도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입지원 이동민원실’을 운영하고, 청양군에 주소를 둔 학생에게는 매 학기 50만 원의 기숙사비를 최대 8학기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외부 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주를 유도하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군은 청년 창업공간, 청년수당, 일자리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며 정주 여건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5년 말까지 기숙사 20호를 완공하고 2026년에는 청년센터를 조성해 청년들의 주거와 교류 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주거, 교육, 일자리 등 전방위적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