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 한 주간 8억 달러 가까이 유출... 고래 투자자들 상황은?
2025-09-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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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록적인 순유입 기록한 이더리움
미국 현지의 노동절 연휴로 인해 단축된 거래 주간 동안 미국 내 현물 기반 이더리움(Ethereum·ETH)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같은 자금 유출은 지난 8월 기록적인 순유입 이후 처음으로 관측된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파사이드(Farside)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현물 이더리움 ETF는 총 38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7억 51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하지만 9월 첫 주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5일(이하 미국 시각) 하루 동안 이더리움 ETF에서는 4억 468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주간 전체로는 총 7억 876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는 2억 503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6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일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ETF의 자금 흐름이 조만간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더 테드(Ted)는 “이더리움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곧 다시 순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최근 30일 동안 12.41% 상승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줬지만, 지난 일주일 기준으로는 2.21% 하락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6일(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2.92% 하락한 4292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심리는 엇갈리고 있으며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이틀간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비트마인(BitMine) 회장 톰 리(Tom Lee)는 지난 3일(미국 시각) ‘메디치 프레젠츠: 레벨 업(Medici Presents: Level Up)’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6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재확인했다. 그는 “월가의 이더리움 관심이 1971년 달러-금 태환 종료 당시의 전환점과 유사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제도권 유입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이더리움 준비금(StrategicETHReserve) 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현재 약 80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2.9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이더리움 재무 보유 기업들의 보유 총액은 약 154억 9000만 달러 수준이다.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고래들이 4월 연중 최저점 이후 활발히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샌티멘트는 “정확히 5개월 동안 고래 투자자들은 보유량을 14% 늘렸다”고 전했다. 이는 1000~10만 ETH를 보유한 주소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고래들의 누적 매수세와 장기 보유자 중심의 시장 구조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에 대한 펀더멘털 신뢰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